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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이선우 비손메디칼 대표 'K뷰티' 열풍 타고 미국·브라질·일본 공략레이저 미용의료기기, 품질입증 '미개척 시장 확대'

김혜란 기자공개 2024-08-09 08:50:15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8일 10: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레이저 미용의료기기 전문업체 비손메디칼이 미국과 브라질,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세계 최대 뷰티 시장으로 진출해 매출 성장을 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8일 이선우 비손메디칼 대표(사진)는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놓쳤던 미국과 일본, 브라질 시장으로 진출해 매출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2002년 설립된 비손메디칼은 지난해 기준 수출 비중이 75%에 달한다.

지금까지는 주로 이란과 러시아, 스페인, 그리스, 이라크, 헝가리, 두바이 등에 제품을 판매했다. 미국과 일본 판매 비중은 미미했고 브라질은 미개척 시장이었다. 주요 제품은 제모와 색소 질환 치료 레이저 악센토(Accento)와 침습 고주파 기기인 엘라덤(Eladerm), 문신 제거나 색소 병변 치료에 주로 쓰이는 레이저 루비스타(RubyStar), 피부재생레이저 파이어셀(Fire-Xel) 등이다.

하지만 지난 3월 코스닥 상장사 APS에 인수되면서 성장 전략을 다시 짰다. 더 큰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이 대표는 "미국이 전 세계 뷰티 산업의 40%를 차지하고 있다"며 "계열사를 통해 미국 법인 운영 경험이 많은 APS의 도움을 받아 현지화 전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모회사 APS 그룹의 미국 부동산 자산에 임대하는 형태로 미국 지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미국은 권역이 워낙 넓기 때문에 현지 에이전트와 계약을 맺고, 에이전트가 판매, 유통과 수리 등을 담당하도록 하는 사업 구조가 일반화돼 있다. 미국 지사 설립과 함께 판매를 담당할 대형 파트너를 찾는 게 미국 진출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미국 지사는 한국 본사에서 들여온 장비의 물류창고이자 서비스센터 등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한다는 게 이 대표의 구상이다. 그는 "(기기에 문제가 발생하면) 48시간 내에는 수리를 해줘야 한다. 이를 위해 전국에 포진한 에이전트가 서비스를 해주고, 소모품도 교체해 주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며 "미국 지사가 있고 서비스센터가 구축돼 가고 있다는 걸 보여줘야 고객인 의사들에게 신뢰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6개 장비가 미국식품의약국(FDA) 품목 허가를 받은 상태이며 신장비인 엘라덤도 미국 수출을 위해 FDA 허가를 받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미용시술 수요가 큰 국가로 알려진 브라질 진출 전략도 구체화되어 가고 있다. 이 대표는 "오는 11월 중 브라질 식의약품감시국(안비자, ANVISA) 허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안비자 허가를 전제로) 의료기기 주문이 100대가 들어온 상태"라고 말했다. 안비자 허가를 받아 브라질 시장에 진입하면 매출 '점프업'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인구 1억 2000명의 일본 시장도 올해부터 적극적인 영업을 통해 수주를 늘려나간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 대표는 "일본은 'K뷰티' 인기가 높은 국가인 데다 미용의료기기 제조를 하지 않고 한국에 의존한다"며 "올해부터 수주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올해 수출 비중을 85%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매출액은 98억원이었다. 올해는 약 127억원이 예상된다. 내년에는 2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로 해외 진출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손메디칼은 해외 시장 성과가 어느 정도 안착한 다음 본격적인 상장 전략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15년 전만 해도 국산 레이저 미용의료기기라고 하면 푸대접을 받았고 (해외 레이저 미용기기) 수입유통업자가 돈을 벌었다"며 "하지만 'K뷰티' 위상이 올라가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한국 제조업자가 전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미용 의료기기는)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가 아니면 세계 시장에서 잘 안 팔릴 정도"라며 "지금이 (미국 등 해외 진출의)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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