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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두자릿수 성장' 카카오페이, 티메프·전금법 리스크는 여전결제·금융서비스 고객 동시 증가 '유의미'…티메프 손실 집계는 아직

노윤주 기자공개 2024-08-07 09:21:29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6일 1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페이가 올해 2분기 전 서비스에서 두자리수 실적 성장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EBITDA는 18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오프라인 결제 확대, 증권과 보험 등 자회사 서비스의 적자 폭이 줄어든 덕이다.

2분기에는 실적 호조를 달성했지만 3분기에는 리스크가 존재한다. 흑자 전환을 목전에 두고 티몬·위메프 환불금을 비용처리해야 한다. 규모 집계는 아직이다. 9월부터는 유통사가 하위 가맹점에 재정산을 해줄 경우 PG등록을 해야 한다는 내용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이 시행된다. 자칫 유통사의 간편결제 이탈도 발생할 수 있는 사안이다.

◇오프라인 확장 전략 통했다

카카오페이는 6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열고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5% 증가한 1855억원이라고 밝혔다. 영업손실은 73억원이지만 EBITDA와 당기순이익은 각 18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6억원을 올렸다.


간편결제 플랫폼 활성화를 나타내는 지표인 거래액(TPV)는 2분기 전년대비 20% 증가한 41조원을 기록했다.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도 전체 TPV 30% 수준인 12조원으로 늘어났다. 전년대비 22% 성장한 수치다.

매출 상승에 가장 크게 기여한 건 오프라인 결제 확대다. 삼성페이와 제로페이 제휴 성과가 나오면서 오프라인 고객 수가 꾸준히 증가 중이다. 작년 말 400만명의 오프라인 고객을 확보했고 연내 500만명까지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승준 카카오페이 사업총괄 리더는 "카카오페이 결제처가 편의점, PC방, 카페, 음식점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쇼핑뿐 아니라 생활 속 결제에서도 카카오페이를 사용한다는 설명이다.

오프라인에 더해 해외결제도 성장하면서 결제 서비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2% 늘어난 1214억원을 달성했다. 여전히 전체 매출의 대부분 비중을 차지한다.


금융서비스 매출은 552억원을 기록했다. 대출, 투자, 보험 등 분야가 고루 성장하면서 처음으로 매출 500억원을 넘겨 551억원를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해외여행보험 가입자 증가세가 주효했다. 광고, 카드추천 등을 포함한 기타매출은 88억원으로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다. 카카오페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성장했다는 데 의의를 뒀다.

◇흑자 전환 코 앞인데…3Q에는 티메프 손실 비용처리 예상

2분기 카카오페이는 고른 성장세를 연출했다. 하지만 3분기에는 티메프 사태, 전금법 시행 등 리스크가 존재한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도 티메프 취소 규모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앞서 같은날 오전 컨콜을 진행한 NHN은 NHN페이코가 2분기에만 티몬·위메프 채권 102억을 대손상각 처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백승준 총괄은 "선환불 금액을 집계하고 있는 단계"라며 "회수 가능 비용도 티몬, 위메프와 확인 절차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인 피해 예상액을 정확히 답변하기 어렵다"며 "해당 이슈가 해소될 때까지 실시간 모니터링해 피해 최소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사 사태 재발시 대응책도 밝혔다. 가맹점에 지급할 판매 대금 별도 관리 등 법적 제도 보완을 두고 당국과 지속 소통한다는 입장이다.

9월 시행되는 전금법 개정안에 대한 질문도 오갔다. 앞으로 간편결제를 도입한 가맹점 본사가 하위 가맹점에게 재정산을 해줄 경우 이 본사는 PG 등록을 해야 한다. 이를 어길시 형사처벌 대상이라는 게 당국의 입장이다.

이에 백화점, 마트 등 대형 유통사가 간편결제기업과 제휴를 이어갈 필요성이 없어진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백 총괄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계약 해지 의사를 밝힌 가맹점은 지금까지 없다"며 "기업 내에서도 전금법 이슈는 중요한 문제로 인지하고 영향도를 파악하고 제휴사 상황별 대응안을 세부적으로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PG사 등록을 했거나 준비되지 않은 곳은 외부 지급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가맹점도 대응방안을 구체화했다"며 "카카오페이 영향도는 지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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