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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영업익 감소' KT, 임단협 비용·자회사 매출 부진 여파7월 협상 타결 644억원 조기 인식, 하반기 투자 대비 보유현금 확대

이민우 기자공개 2024-08-12 07:47:25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9일 18: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올해 2분기 소폭 외형성장을 이뤘지만 영업이익 측면에선 쓴맛을 봤다. 임금단체협상 타결로 인한 비용이 반영됐고 유무선 통신 등 본업 외 일부 자회사 사업에서 매출 부진을 겪은 탓이다.

다만 비효율 사업 정리가 가속화되고 하반기 글로벌 파트너십 구체화를 준비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디지털 물류 같은 낮은 시너지를 가진 사업을 매각하거나 로봇 사업에 끼었던 유통 부담을 제거하는 등 결단을 내렸다. 향후 투자에 대비해 보유 현금도 크게 늘렸다.

9일 KT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5464억원 영업이익 4940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은 11억원 줄어 0.01% 미만 수준으로 감소한 규모이며 영업이익도 14.3%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대폭 감소는 7월 타결된 임단협 결과가 644억원 가량 비용으로 반영되면서 발생했다. 7월 타결임에도 상반기 반영된 이유는 공시 전 기확정된 사실에 대해선 이를 당기 재무제표에도 반영해야 한다는 외부감사기관의 의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임단협 비용은 지난해 3분기 반영됐었는데 연간 임팩트로 보면올해는 전년 대비 400억원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올해 총 임단협 관련 비용은 1180억원으로 나머지는 하반기 중 각각 반영돼 특정 분기만 이익을 훼손하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임단협 영향을 제외해도 KT 연결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3.1% 감소했다. 영업비용 전반이 소폭 증가한 가운데, 유무선 사업 매출은 평이했지만 기업서비스, 산하 자회사 부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전년 동기 대비 무선 매출은 2.5% 증가했고 유선 매출도 소폭 줄었지만 감소율은 0.3%에 그쳤다.

반면 기업서비스는 AX 수요 확대에도 저수익 사업 구조개선 영향이 지속되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다. BC카드와 스카이라이프 역시 각각 6.8%, 2.5% 매출 감소를 겪었다. KT스튜디오지니 등 콘텐츠 자회사 매출은 14.8%나 줄었다.

KT클라우드가 17% 증가한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선방했지만 아직 단일 분기 매출이 1800억원대로 감소분을 홀로 메꾸긴 어려운 상황이다.

장 CFO는 “블록체인 사업 정리, 디지털 물류 사업을 위해 설립했던 롤랩 매각 등을 단행했다“며 “로봇사업에 끼었던 유통 영역을 중단하고 플랫폼에 집중하는 것으로 변경했고 AICC 사업도 차별화 가능한 서비스 중심으로 구조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KT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맺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AI와 클라우드 등에서 협력을 추구할 계획이다. MS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AX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데이터와 AI 주권 보장이 가능한 소버린 클라우드·AI 등을 개발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 MS와 공동 연구개발(R&D)는 물론 한국형 서비스, 인재 양성에서도 협력한다. 자세한 사항은 3분기 중 공개될 예정이다.

KT는 올해 2분기 상당한 수준의 현금성자산을 쌓으며 관련 투자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KT의 연결, 별도 기준 현금성자산은 각각 3조7867억원과 1조7225억원으로 나타났다. 1분기 말 대비 각각 7806억원, 3909억원 늘어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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