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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엔티테크 액셀러레이팅 스토리/thebell interview]"루나르트, 디지털 음원 유통 혁신 '선봉장' 될 것"②권재의 대표 "유튜브로 음악 생태계 변화, 발빠르게 기회 포착 총력"

이기정 기자공개 2024-08-16 07:16:02

[편집자주]

액셀러레이터(AC) 씨엔티테크는 2012년부터 스타트업 보육 사업에 뛰어들었다. 약 12년 동안 4000개 이상의 기업을 육성하면서 시장에서 인지도를 확보했다. 특히 단순하게 정부 지원금을 받아 액셀러레이팅만 나서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직접 투자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실제 씨엔티테크의 누적 투자 기업수는 340여곳으로 투자액은 400억원을 넘어선다. 더벨이 씨엔티테크가 육성하고 있는 유망 스타트업들의 면면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3일 08: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과거 선투자가 필요하거나 대형 음원 사이트 홍보가 가능한 기획사들이 디지털 음원 시장에서 아트스트들로부터 인기가 많았다. 이제 사람들이 유튜브를 활용해 음악을 듣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루나르트는 아티스트와 유튜버를 연결해 세상에 많은 음악을 소개하는데 주력하겠다."

최근 서울시 광진구에 위치한 캠퍼스타운 기업성장센터에서 더벨과 만난 권재의 루나르트 대표(사진)는 디지털 음원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발빠르게 변화에 대처해 새롭게 형성되는 유튜브 음원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17년 루나르트는 음악과 플레이리스트를 빅데이터와 가치기반으로 매칭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무명 음원을 사전 판매하는 서비스를 시작으로 유튜브 플레이리스트, 숏폼까지 공격적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권 대표는 시장 지위를 끌어올려 디지털 음원 유통 혁신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품고 있다.

◇흥얼거리다 창업 아이템 발견, 가장 많은 음악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 목표

1985년생인 권 대표는 캐나다 맥마스터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LG전자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온라인쇼핑몰을 1년 정도 자체 운영했다. 이후 병역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군대에 다녀온 후 루나르트를 설립했다.

음악과 관련된 사업을 시작한 이유는 우연한 계기였다. 권 대표는 "창업에 대한 생각이 있어 여러 사업 아이템을 고민하던 중 혼자 무심하게 흥얼거렸는데 당시 음이 너무 좋았다"며 "이같은 멜로디를 실제 음악으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루나르트를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 아이템은 좋았으나 실제 서비스를 운영하다보니 한 곡을 만드는데 필요한 시간과 노력이 너무 커 사업성이 보이지 않았다"며 "피보팅을 통해 음원 제작자와 유튜버를 이어주는 서비스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튜브를 통해 대중들이 음악을 듣는 문화가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권 대표는 "사람들이 음악 공유를 멜론이나 지니 등이 아닌 유튜브를 통해 하는 것을 보고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며 "크리에이터를 모아 가장 많은 음악을 제공하는 기업이 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무명 음악들의 저작권을 다른 사람들에게 사전에 판매하는 사업 모델을 만들었다"며 "이후 음악을 판매하는 것보다 유튜브 플레이리스트에 이용하는게 수익이 더 크다는 사실을 알게 돼 뮤지션과 유튜버 플레이리스트를 연결하는 플랫폼 '플플'을 만들었다"고 부연했다.

◇투명하게 수익 배분해 크리에이터 확보, 경쟁사 대비 수수료도 저렴

권 대표는 예상대로 유튜브 플레이리스트가 대중화되면서 회사 성장에 탄력이 붙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튜브 활성화로 누구나 자신의 음악을 세상에 공유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며 "루나르트는 이를 가장 잘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열린 '평창 패럴림픽'도 회사의 중요한 성장 터닝포인트였다. 권 대표는 "패럴림픽 공식 응원가 작곡 공모전을 주관하면서 다양한 작곡가들과 접점을 마련했다"며 "이후에도 작곡가들과 관계를 유지하면서 음악업계에 인맥을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루나르트의 강점은 투명한 수익 배분 구조라고 강조했다. 권 대표는 "처음부터 유튜버나 뮤지션들이 수익을 많이 챙겨갈 수 있도록 사업모델을 짰다"며 "실제 경쟁사들과 비교하면 루나르트 플랫폼은 압도적으로 수수료가 저렴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익이 발생하는 근원지가 유튜브이기 때문에 만약 유튜브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참여자들이 수익 배분을 못받을 수도 있다"며 "루나르트는 이같은 상황이 발생해도 이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수익을 선지급 하는 등의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형 기획사 역할 대신해 음악 유통 새지평열 것"

권 대표의 목표는 디지털 음원 유통 혁신을 이루는 것이다. 기존에는 대형 기획사를 중심으로 음원이 유통되면서 인지도가 없는 뮤지션들이 설 자리가 많지 않았다. 다만 유튜브를 중심으로 음악을 듣는 사람들의 성향이 변화하면서 오히려 이같은 음원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그는 "가수나 작곡가들이 음원을 유통하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라며 "본인이 직접 음원을 판매하거나 기획사나 소속사와 계약을 통해 업무를 위임하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 인디 뮤지션들이 직접 음원을 유통하는 경우가 많은데 루나르트가 이를 대신할 수 있다"며 "특히 유튜브를 통해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이같은 시장에서 루나르트가 대형 기획사들보다 오히려 더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루나르트는 2022년부터 캠퍼스타운 기업성장센터에서 액셀러레이팅을 지원받고 있다. 센터는 스타트업의 전략적 육성·발굴을 위해 설립된 보육 공간이다. 사무공간 제공을 시작으로 초기 기업들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여러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액셀러레이터(AC) 씨엔티테크가 스타트업을 보육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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