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경영분석]한화생명, 신계약 1조 증가에도 보유 CSM 하락 원인은부채할인율 하락에 따른 변액 CSM 감소…연간 9.7조 확보 목표
김영은 기자공개 2024-08-14 10:50:12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4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생명이 신계약 CSM(보험계약마진)을 대거 확보하는 것과 다르게 보유 CSM은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 1조원가량의 신계약 CSM을 확보했으나 당국의 부채할인율 제도 강화를 피해가지 못했다. 한화생명은 개선된 계약 유지율을 기반으로 연간 보유 CSM을 확대해 갈 계획이다.향후 지금과 같은 규모의 신계약 CSM 확보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 초 단기납 종신보험의 영향이 컸을 뿐 아니라 제3보험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생명은 양적 성장의 한계에 대비해 신계약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판매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밝혔다.
◇부채할인율 강화에 신계약 CSM 확보 효과 사라져
13일 발표한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별도 기준 상반기 순익은 3478억원으로 전년 동기(6187억원) 대비 43.8% 감소했다. 2분기(1760억원)에도 1분기(1720억원)와 비슷한 수준의 순익을 거뒀다.
상반기 보험손익이 2746억원으로 전년 동기(3919억원) 대비 29.9% 감소했다. 1분기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기준 변경에 따른 영향이 컸다. 투자손익은 3520억원에서 1590억원으로 54.8% 감소했다. 지난해 발생한 일회성 투자이익 영향으로 올해 실적이 상대적으로 감소했다.
신계약 CSM 규모는 1조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상반기 신계약 CSM은 996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640억원) 대비 14.4% 감소했지만 여전히 규모가 크다. 일반보장성 보험이 신계약 CSM 비중의 42%에서 70%까지 증가하며 CSM 확대를 견인했다.
그러나 신계약 CSM이 늘어났음에도 보유 CSM은 소폭 감소했다. 전년말 9조2380억원이던 CSM은 상반기말 9조1540억원으로 감소했다.
경상 요인만을 계산했을 때 보유 CSM은 9조4740억원으로 2360억원 순증한다. 한화생명은 상반기 4360억원의 CSM 상각에 더해 4950억원의 경험조정 등 마이너스 요인을 인식했다. 보장성 보험 시장의 경쟁 심화에 따라 기계약자의 해지가 증가하며 경험조정 금액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대규모의 신계약 CSM 확보가 이를 상쇄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최종 CSM 보유액 감소에는 당국의 부채할인율 제도 변경 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유동성 프리미엄 및 부채할인율이 하락함에 따라 변액보험 CSM이 3200억원 감소하며 CSM 총량이 줄어들었다.
한화생명은 연말까지 보유 CSM 9조7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다. 보장성 판매 전략 지속 및 유지율 지표 상승 효과로 점진적 개선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상반기말 13회차 및 25회차 유지율은 각각 91.3%, 60.2%로 전년말(83.4%, 59,9%) 대비 상승했다. 계약 유지율이 높을수록 신계약 유입으로 잡힌 CSM이 상각되며 이익으로 실현될 수 있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신계약 확보…수익성 극대화로 대응
한화생명은 내부적으로 신계약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판매 전략을 구사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는 단기납 종신보험 영향으로 양적 성장이 가능했으나 제3보험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향후 물량의 양적 성장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신계약 CSM 총액에서 신계약 APE를 나눈 값인 신계약 CSM 수익성은 상반기말 59.2%로 전분기(46.6%) 대비 12.6%포인트 상승했다. 그중 일반보장의 수익성이 110%로 전분기 대비 13%포인트 상승하며 신계약 수익성을 개선시키고 있다.
한화생명은 제3보험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손보사와 경쟁하기 위해 체급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건강보험 상품을 중심으로 한 일반보장 상품 영업에 주력한 결과 해당 상품 판매는 지난해 월 32억원에서 상반기말 월 55억원으로 증가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김영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thebell note]카카오뱅크와 시중은행의 엇갈린 선택
- [2024 이사회 평가]경동나비엔, 경영진 중심 이사회 구성…독립성 저해
- [2024 이사회 평가]명신산업, 이사회 구성·견제 기능 미흡...경영성과는 '양호'
- 황병우 DGB회장, 핀테크 힘싣는 배경엔 '하이브리드 은행'
- SC제일은행, 영업이익 증가했지만 기업금융 '과제'
- 씨티은행, 기업금융 안정세에 순익 훌쩍 넘은 배당
- 카카오뱅크, 지방은행과 협업 강화…득실은
- 케이뱅크, 업비트 이자율 오르자 가까스로 실적 방어
- 한화생명, 킥스비율 목표 175% 고수…실현 가능성은
- 김기홍 회장 3연임…지금의 JB금융 만든 독보적 존재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