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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연속 흑자' 코미팜, ASDV 백신·진통제 개발 박차 럼피스킨병 입찰 계약금 수령…부동산 처분으로 R&D 재원 마련

차지현 기자공개 2024-08-16 08:14:50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4일 14: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물의약품 전문 업체 코미팜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정부로부터 소 바이러스성 질병 백신 입찰을 따내 계약금이 유입된 결과다.

동물의약품 사업이라는 캐시카우에 더해 최근 자회사 부동산을 처분해 유동성도 확보했다. 이를 재원 삼아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ASFV) 상업화 및 인체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동물의약품 사업 강화·부동산 처분' 유동성 확보 집중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동물의약품 전문업체인 코미팜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9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0억원이었다. 전년 13억원 영업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정부 럼피스킨병 백신 입찰 계약금이 반영된 결과다. 3월 농림축산식품부 2024년 럼피스킨병 백신 조달 입찰에 참여해 낙찰을 받았다. 87억8282만원 규모 계약금이 2분기 중 반영되면서 외형과 수익성 모두 증대됐다.


동물의약품 제품 매출도 든든한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올 상반기 돼지구제역 예방 백신, 돼지 써코바이러스 2형 예방 백신 등 매출로 239억원을 올렸다. 단일 제품 매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돼지구제역 예방 백신 매출은 44억원이었다.

코미팜은 연구개발(R&D) 투자액이 제품 등을 통해 벌어들이는 금액을 넘어서면서 2017년부터 적자를 지속 중이다. 최근 동물의약품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연간 적자 고리를 끊어낼 가능성이 점쳐진다. 1분기에 이어 연속 2분기 흑자를 낸 데 따라 올해 연간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분위기다.

이에 더해 유동성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근 호주 법인이 보유한 부동산을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코미팜 인터내셔널 오스트레일리아가 갖고 있는 토지와 건물을 처분해 150억원가량의 현금을 손에 쥐게 됐다.

◇ASFV 백신 상업화 막바지…동물서 인체 신약으로 저변 확대

동물의약품 사업 그리고 부동산 처분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는 코미팜의 다음 스텝은 신약개발이다. 동물용 백신을 먼저 개발한 뒤 사람 대상 치료제로 저변을 넓히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동물용 백신의 경우 상업화에 거의 이르렀다. 주력 파이프라인인 ASFV 순화 생백신후보주 'ASF-G-ΔI177LΔLVR'의 임상을 2021년부터 진행해 왔다. 최근 ASF 백신 관련 9차 실험 결과를 공개하고 해외 각국에서 긴급 품목허가승인 협의를 진행하는 등 상업화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코미팜 측은 "1~4차 미니피그, 5~8차 자돈, 9차 모돈 등 총 9차의 임상시험에서 백신의 효과는 물론 안전성까지 확보했다"면서 "특히 8차 시험부터 적용한 백신 균주는 자사만의 노하우를 적용한 새로운 기술로 19대 이상 계대 배양을 해도 추가 변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사람 대상 의약품 개발 역시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항암제, 암성 통증 치료제 등을 적응증으로 'PAX-1'을 개발하고 있다. 뇌전이암, 교모세포종 등 항암제 개발과 대만과 엘사바도르에서 진행하는 암성통증 치료제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코미팜 관계자는 "자회사 부동산 처분으로 개발 중인 신약의 임상 3상 비용을 확보했다"면서 "해외 임상(대만, 엘살바도르) 2상 결과를 임상시험수탁(CRO) 로부터 인수받는 대로 공개하고 임상 3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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