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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팜, 구제역 백신 사업 순항 '계약 규모 2배로' 핵심 파이프라인 PAX-1 R&D 지탱할 블루오션 '동물의약품' 주목도↑

최은수 기자공개 2023-10-04 14:10:39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7일 10: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미팜이 정부수주 사업인 돼지구제역 예방백신 공급 규모를 2배로 늘리며 동물의약품 관련 사업 순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돼지구제역 예방백신은 코미팜의 단일 제품 매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품목이다.

구제역 시장 규모는 약 500억원 수준이지만 국내에선 경쟁자가 없고 개발 중인 아프리카돼지열병백신(ASFV)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점 역시 긍정 요인이다. 코미팜이 진행 중인 비마약성진통제 및 항암제로 개발 중인 PAX-01 등으로 인체의약품 중심 사업 다각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약 1000억 시장 구제역 백신 사업 매출 본 궤도

코미팜은 내달 초부터 1년 간 조달청과 동물용백신(구제역) 프로백에프엠디(PRO-VAC FMD)의 정부조달물자 공급계약체결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49억3800만원으로 기존 정부와 체결해 왔던 규모와 동일하다.


추석 등 명절 연휴 기간 귀성·귀향 등 대규모 이동 과정에서 가축 전염병도 함께 전파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공급물량을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이 과정에서 앞서 정부에 공급하는 기간을 기존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했다. 이를 고려하면 정부에 공급하는 총 공급 규모는 기존 대비 2배로 늘어났다.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통해 개발한 코미팜의 구제역 백신은 구제역 바이러스 혈청형2종에 대한 고역가 중화 항체를 생성하는 기전이다. 세부적으로 대장균 발현 시스템을 이용해 O형 및 A형 구제역 바이러스의 VP1 중화 에피토프(Epitope, 항원결정기)를 다량 발현하고, 이를 정제해 백신 항원으로 사용했다.

코미팜이 개발 중인 구제역 백신은 세부적으론 제품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다만 구제역의 위험성에 비해 국내에 이렇다할 백신 제품이 없다. 시장 규모는 1000억원 안팎으로 전망되나, 조달 구조가 수입제품에 의존하는 형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백신 주권 확보 차원에서 공급 계약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미팜 관계자는 "동물용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을 둔 정부 수주와 민간 수요가 함께 늘어나고 있다"며 "이번 계약 역시 전반적으로 관련 시장이 확장하면서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ASFV도 상업화 목전… 혁신신약 R&D 위한 자체 체력 확충

코미팜은 올해 반기말 연결 기준 매출액의 약 18%인 42억원을 R&D 비용에 투입하고 있다. 해당 R&D 비용에 연구개발인력 인건비나 기타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 점을 바이오벤처 가운데선 적잖은 비용을 투입하는 중인데 이 비용 부담을 동물의약품을 통해 상쇄하는 모습이다.

동물용 백신의 경우 시판 허가를 위해서는 한 차례의 동물실험만 거치면 된다. 코미팜은 앞서 구제역 백신 외에 ASFV를 타깃하는 백신 또한 상용화 단계에 들어서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릴 중요한 분기를 맞았다.

코미팜은 앞서 ASFV 상용화를 목적으로 하는 산학 임상에선 백신을 접종한 군에 대해 발열반응 없이 생존율 100%를 기록한 데이터를 얻었다. 백신 미접종군에 공격접종을 진행한 결과 9~11일차에 100% 폐사한 것과 대조된다.

일반적으로 ASFV 감염 시 폐사율이 100%에 달한다. 접종군은 부검 소견에서도 이상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임상적 유의성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ASFV 백신 후보물질 유효성 확인을 위한 해당 임상은 2021년부터 진행돼 왔다. 미니돼지 및 사육돼지를 포함해 총 3개의 실험 및 대조군을 꾸려 하기 위한 임상을 꾸렸다.

코미팜이 동물의약품 사업에서 이미 연착륙에 성공한 점은 추후 상업화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코미팜은 올 반기말 기준 전체 동물용의약품 매출(약4139억원)의 3.74%(155억원)를 점유하고 있다. 작년 대비 점유율은 74bp 늘었다. 이 동물의약품 사업 매출인 자체 보유한 혁신신약 후보물질인 PAX-01의 R&D를 지탱할 원동력으로 해석된다.

코미팜 관계자는 "동물용의약품사업뿐만 아니라 인체의약품 분야 개척을 목적으로 사업도 진행중"이라며 "동물의약품은 임상이나 수익성에서 인체 의약품 개발을 위한 밑거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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