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팜, 비마약성진통제 R&D 비용 조달 묘수 '다각화' 기존 캐시카우 동물의약품만으론 한계, 재무구조 안정화 위한 정지작업
최은수 기자공개 2024-03-14 09:02:11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2일 16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마약성진통제를 개발 중인 바이오텍 코미팜이 무실외기 저전력 에어컨 및 공기 조화장치 신사업에 나선다. 동물의약품을 토대로 별도 기준 흑자를 기록 중이지만 해외 임상이 진행되면서 발생하는 비용 부담을 신사업을 통해 해소하겠다는 전략이다.◇정관에 '실외기 없는 에어컨·공기 조화장치 사업' 적시 예고
코미팜은 이달 28일 경기도 시흥 소재 초록배곧홀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과 정관 일부 변경, 사외이사 신규 선임 안건 등을 부의해 표결에 부친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정관 변경을 통해 저전력 에어컨 사업을 추가하는 점이다.

국내 바이오텍이 상장을 위한 매출 요건이나 수익성 제고를 목적으로 건강기능식품이나 화장품 등의 부대사업을 하는 건 흔하다. 그러나 코미팜처럼 전혀 무관한 신사업에서 성장동력을 찾으려는 행보는 이례적이다.
코미팜은 저전력 에어컨과 공기조화 사업에 '진정성'을 갖고 접근하는 모습이다. 최대주주인 양경훈 회장이 이를 위해 약 7년 간 R&D를 했고 최근 관련 기술을 발명해 특허출원까지 완료했다.
코미팜에 따르면 저전력 에어컨은 별도 실외기가 없이 제습도 가능한 구조로 개발될 예정이다. 실외기가 없는만큼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다. 또 1개월 당 전기요금은 약 1만5000원 수준으로 지출하는 저전력 구조로 설계해 판매할 예정이다. 이밖에 화재 시 연기를 실외로 자동 배출하는 발명품도 개발 중이다.
이들 신사업은 신기술 제공 OEM(주문자 생산방식) 방식으로 추진하면서 투자 리스크를 저감할 대책도 마련했다. 관련 전문 인력도 확보해 이르면 하반기부터 사업 연착륙에 나설 것이란 계획이다.
◇해외서 심화하는 PAX-01 임상 지탱할 체력, 신사업 통해 발굴 목표
그간 코미팜의 모멘텀은 자체 보유 파이프라인 PAX-01의 R&D와 변주, 동물의약품 사업으로 발생했다. 다만 PAX-01의 비마약성진통제 개발을 위해 엘살바도르 등지에서 해외 임상을 시작하면서 적잖은 비용이 발생했다. 이 부담을 완충할 사업적 대안을 마련하는 전략으로 신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PAX-01 비마약성진통제 임상은 작년 3월 엘살바도르에서 후기임상(2a상) 첫 발을 들였다. 임상은 엘살바도르 현지 자카밀 국립병원에서 진행 중이다. 목표 대비 임상 환자 모집이 조기에 마무리됐고 곧 마지막 단계인 3상 진입을 노리고 있다.
코미팜은 PAX-01을 통해 항암제 임상시험 및 응급의약품 공급과정에서 별도의 마약성진통제 저감 및 대체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한 다음 본 임상을 추진해 왔다. 효능에 대한 가능성을 가장 많이 확인한 암 환자는 췌장암 및 담도암이며 그 외 폐암, 위암, 유방암, 골육종암, 신장암, 전립선암 등이다.
다만 진통제라 해도 후기임상을 감당하기엔 작금의 코미팜의 사업 체력으론 부담이 있다는 점이다. 코미팜은 약 9000억원에 달하는 국내 동물의약품 시장 매출의 4% 가량을 점유하면서 발생한 수익으로 임상을 충당해 왔다. 다만 60여명을 대상으로 하던 PAX-01이 2상을 넘어서 3상으로 넘어가면 이 수익만으론 사실상 감당이 어려워 보인다.
이 고민이 코미팜은 전혀 새로운 신사업을 고민하고 출발을 예고하게 이끈 것으로 보인다. 재무적인 부담은 코미팜의 연결 실적 변화에도 나타난다. 세부적으로 코미팜은 연결기준 2022년 38억원, 2023년 6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앞서 종속법인을 통한 약 90억원의 인체신약개발 비용이 발생했고 경상개발비로도 약 60억원을 인식한 결과다.
코미팜 관계자는 "이번의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 추가가 승인되는 대로 '정부인증 신기술' 인증서를 획득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러한 절차가 마무리되면 신규 소형 아파트 및 기존에 에어컨 설비가 돼 있지 않은 소형 아파트에 먼저 공급을 추진해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매출 및 이익 실현이 가능하다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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