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int]대동, 농기계 시장 역성장에도 2분기 영업익 22%↑하반기 북미 농기계 관제 서비스로 매출 극대화
이종현 기자공개 2024-08-14 16:42:53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4일 16: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동이 2분기 전략적 사업 다각화와 북미 집중 프로모션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 4124억원, 영업이익 361억원으로 매출은 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2%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대동에 따르면 고금리와 경기침체 등으로 올해 상반기 국내를 비롯해 북미, 유럽, 호주 등 해외 농기계 시장은 전년 대비 평균 10%의 역성장했다. 실제 국내 농기계 시장에서 트랙트와 이앙기의 상반기 전체 판매량은 농협 융자 실적 기준 전년 대비 11%, 14% 감소했다. 북미와 유럽의 건설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건설기계 업종의 실적이 급감하는 등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소형 건설장비 사업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대동은 대외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매출은 선방하고 수익성은 극대화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부터 핵심 시장인 북미에서 60마력 이하 중소형 트랙터의 주 구매층인 하비파머(Hobby farmer) 수요 감소를 예측하고 60~140마력의 중대형 트랙터와 작업기, 소형건설 장비 영업 강도를 높이는 등 전략적 프로모션에 나선 결과라는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 대동의 중대형 트랙터 해외 수출 대수는 전년 대비 약 17% 증가했다. 북미 시장에서 트랙터와 작업기 패키지 상품 확대, 트랙터 무이자 할부, 신규 달러 초기 구매 프로그램 등 전략적 프로모션을 북미 최성수기인 2분기에 집중해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조직 리빌딩을 추진한 유럽 법인은 현지 시장 10% 이상의 감소에도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다. 신규 시장인 튀르키예에서 중대형 트랙터 판매를 본격화해 해외 매출 비중은 상승했다.
대동은 조직 리빌딩을 완료한 북미 시장에서 하반기 매출과 점유율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10월 북미, 유럽에서 출시하는 '카이오티 커넥트' 앱을 통해 딜러와 실사용 고객에게 농기계 원격 관제 서비스와 스마트 원격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와 부품 매출 극대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글로벌 출시를 한 중형 GX 트랙터와 플래그쉽 대형 모델 HX 트랙터, 스키드로더, 트랙로더 등 소형건설장비를 필두로 B2B, B2G 시장에 신규 진출한다. 이를 위해 연내 트랙터의 작업기를 최대 8000대까지 부착 가능한 컨베이어 장식 조립 라인을 구축해 작업기 판매를 높일 예정이다.
국내 사업에서는 미래 사업 현실화에 집중한다. 올해 설립한 인공지능(AI) 로봇 소프트웨어(SW) 회사 대동에이아이랩의 AI 기술을 탑재한 운반&방제 농업용 로봇의 4분기 국내 판매를 추진한다. CJ프리시웨이의 마늘 공급 농가를 대상으로 시작한 노지와 온실의 스마트 파밍 솔루션 보급 사업을 일반 농가뿐 아니라 지자체와 식품 기업까지 확대한다.
원유현 대동 대표는 "2분기에 비교적 좋은 성과를 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았다"며 "그룹 AI 기반 사업 역량을 기반한 시장 조사와 분석으로 더 효과적인 경영 전략을 수립해 상황에 대응하며 미래사업을 본격적으로 현실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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