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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주 복귀 후 성장 탄력' 리메드, 2분기 흑자전환 주력 뇌재활 제품 등 해외서 성장…"새 영토 적극 개척할 것"

차지현 기자공개 2024-08-16 08:14:42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4일 17: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자약 전문 업체 리메드가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뇌재활 및 만성통증 치료제 등 주력 제품 매출이 견조하게 증가한 결과다. 특히 국내보다 해외에서 성장세가 도드라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

집행임원제도로 대표직에서 잠시 물러났던 창업주가 작년 말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서 해외 사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유럽, 중국, 일본 등 더욱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포부다.

◇2Q 영업익 14억, 흑전…ALTMS·FSWT 해외 매출 증가

리메드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8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전분기 대비 4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9억원, 올 1분기 -2억원에서 흑자전환했다.

뇌재활 및 만성통증 치료 제품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우울증 치료용 자기자극기기(TMS) 'ALTMS' 등 뇌재활 부문 매출로 상반기 17억원을 벌어들였다. 작년 상반기 뇌재활 제품 매출 15억원보다 14%가량 성장했다.


만성통증 치료용 신경자기자극(NMS) 장비 '탤런트 프로', 초점형 체외 충격파 치료기기 'FSWT' 등이 포함된 만성통증 치료 부문은 매출 증가폭이 더욱 컸다. 같은 기간 만성통증 치료 부문 매출은 80억원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61억원보다 30% 이상 늘었다.

특히 국내보다 해외에서 성장세가 도드라졌다는 데 주목된다. ALTMS의 경우 올 2분기 국내 매출은 전년보다 약 76% 줄었지만 해외에선 24% 증가했다. FSWT도 마찬가지다. 국내 매출은 8% 줄어들었으나 해외 매출이 41%나 늘었다.

◇창업주 이근용 대표 복귀, 해외 시장 공략 강드라이브

리메는 창업주인 이근용 대표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실적 정체기를 겪어 왔다. 2020년 이 대표는집행임원제를 도입하면서 대표직을 내려놨다. 집행임원제는 이사회와 분리된 전문 경영인이 경영하는 체제다.

물론 이 기간 성과도 있었다. 대표직에서 사임한 이 대표는 이사회 의장으로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업무에 주력했다. 체제를 전환한 지 5개월 만에 의료기기 스타트업 리메드넥스케어를 설립, 인큐베이팅 사업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이끌레오(에스테틱 홈케어), 플레이투큐어(Dtx), 넥스트큐어(웨어러블 전자약) 등의 자회사가 자리잡았다.

하지만 실적 측면에선 아쉬움이 많다는 평가가 있었다. 2020년 이후 외형은 매년 확대했으나 수익성은 들쑥날쑥했다. 결국 작년엔 적자로 돌아섰다. 코로나19라는 악재로 인해 TMS, NMS 시장이 침체된 요인도 있었지만 창업주 부재가 구심점 상실로 이어졌다는 시각도 존재했다.

변화가 필요하고 판단한 이 대표는 지난해 말 복귀를 선언했다. 리메드의 본사업과 자회사 연구개발(R&D) 성과의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창업주가 전면에 나서야 할 때라는 판단에서다. 경영 일선에 복귀한 뒤 그가 가장 힘을 쏟는 게 해외 시장 공략이다.

핵심은 국가별 맞춤 인·허가 및 영업 전략을 세우는 것이다. 국가에 따라 규제나 약가 전략이 상이하기 때문에 각국 맞춤형 전략을 통해 해외 판로를 넓히겠다는 아이디어다. 아직 해외 TMS 시장을 확실하게 선도하고 있는 업체가 없는 만큼 시장 공략 속도를 높여 확실한 강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신규 시장 개척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유럽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러시아 및 태국 등 아시아 전역으로 영토를 확장 중이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 개척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으로 뇌질환 치료 제품을 수출하기 시작했고 이달 중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전시장 오픈도 앞뒀다.

리메드 측은 "중국과 인도 시장 진출을 위한 계약이 이미 체결돼 있고 100% 자회사 리메드 재팬을 통해서도 일본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면서 "올해 창사 이후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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