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온 사장 "올해 흑자전환 목표 변함 없어" 포드·에코프로비엠 합작 캐나다 공장 건설 중단에 "계속 협의 중"
박완준 기자공개 2024-08-20 14:03:50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9일 10: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온은 글로벌 전기차 수요 부진과 메탈 가격 하락 등으로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오고 있다. 최대 과제인 흑자전환 시점도 계속 연기되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리더의 생각은 어떨까. 워커힐에서 만난 이석희 SK온 대표이사 사장(사진)은 올해 흑자전환 목표는 변함없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그는 국내 전기차 화재로 내수 시장이 위축될 수 있는 우려에 대해 "아직 초기 단계로, 전기차 수요 변화를 지켜보는 상황"이라며 "올 하반기 SK온 흑자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SK온은 조직 효율화와 업무 영역과 진행 절차 등의 변화, 하반기 재고 소진 및 전기차 신차 출시 확대에 따른 출하량 증가 등을 통해 하반기 흑자전환을 목표했다. 하지만 올 2분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금액이 전 분기 385억원보다 늘어난 1119억원을 기록했음에도, 영업손실 4601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영업손실 3315억원)보다 적자가 늘어났다.
SK온은 올 상반기 가동을 시작한 헝가리 공장을 앞세워 하반기부터 생산량 확대에 나선다. 아울러 중국 옌청 2공장 등 권역별 공장도 상황에 맞는 효율적인 라인 운영 계획과 노후설비 개조 등을 포함해 생산계획을 유연하게 수립할 계획이다.
다만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와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비엠과 함께 짓고 있는 캐나다 양극재 공장 건설이 중단된 부분은 걸림돌로 꼽힌다. 포드가 전기차 수요 부진에 주요 모델 양산 시점을 수정하며 이달 건설이 중단됐다.
앞서 이들 3사는 1조2000억원을 투자해 2026년 상반기 연산 4만5000t 규모의 양극재 양산을 목표한 바 있다. 에코프로비엠이 지난해 2월 설립한 캐나다 현지법인 에코프로 캠 캐나다가 공장을 운영하고, SK온과 포드는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이다. 이 사장은 이날 캐나다 양극재 공장 건설이 지연되고 있는 데 대해 "포드·에코프로비엠과 계속 협의 중"이라고 답했다.
이 사장은 SK온에 인공지능(AI) 기술 접목도 시사했다. 이 사장은 "이천포럼의 키워드가 AI이기 때문에 SK온에 AI 기술을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 공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사흘간 열리는 이천포럼에서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SK그룹 주요 경영진이 AI, 고유 경영체계인 SKMS(SK Management System) 실천 및 강화 방안 등 그룹 혁신 방안 등을 논의한다.
최 회장을 비롯해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추형욱 SK E&S 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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