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자회사 편입된 '휴캄' 체질개선 성공할까 웅진휴캄 대표로 서덕원 영입, 미디어커머스 기업 전환 박차
서지민 기자공개 2024-08-22 07:40:40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0일 07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그룹이 화장품 사업 체질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웅진휴캄이 올해부터 연결 대상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화장품 사업 실적이 온전히 그룹 연결재무제표에 영향을 미치게 됐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 한국콜마 등을 거친 업계 전문가를 대표로 영입하고 미디어커머스 시장을 집중 공략해 실적 개선을 꾀할 방침이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은 올해 초 서덕원 대표를 웅진휴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이로써 웅진휴캄은 2020년 9월 설립 후 4년이 채 지나지 않아 다섯 번째 수장을 맞게 됐다. 웅진휴캄은 비건 화장품 브랜드 ‘휴캄’을 운영하는 웅진그룹 계열사다.
서 신임 대표는 화장품 및 생활용품 분야에서 20년 넘게 경력을 쌓았다. 아모레퍼시픽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약 10년간 근무한 뒤 교원, 한국콜마, 셀트리온 스킨큐어 등을 거쳤다. 대한제분의 펫사업 계열사 우리와 마케팅본부장, 더블유비스킨 전략기획 총괄을 역임한 인물이다.
이번 서 대표 영입은 웅진휴캄으로 화장품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한 인적쇄신 조치로 풀이된다.
웅진그룹의 지주사 웅진은 수입 화장품과 건기식 유통 사업을 하던 웅진투투럽을 흡수합병하고 사업을 웅진휴캄으로 이관했다. 하지만 이후 웅진휴캄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웅진그룹이 화장품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다시 한번 도약을 시도하기 위해 인력 영입에 나서는 등 박차를 가하는 배경에는 지배구조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사업 추진에 앞서 웅진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금 지원이 이뤄졌다. 지난 1월 웅진은 웅진휴캄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웅진휴캄 주식 42만주를 취득했다. 웅진휴캄은 누적된 영업손실로 2023년 말 기준 자본금이 마이너스인 자본잠식 상태였다.
웅진의 유상증자 덕분에 웅진휴캄은 극적으로 자본잠식을 해소했다. 21억원을 수혈받으면서 웅진휴캄의 자본총계는 지난해 말 -1억원에서 올해 6월 말 16억원으로 증가했다.
유상증자로 웅진의 웅진휴캄 지분율은 27.78%에서 50.82%로 높아졌다. 지배력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웅진휴캄은 웅진의 관계기업에서 종속기업으로 편입됐다. 관계기업으로 분류했을 때는 지분법으로 반영됐던 웅진휴캄의 실적이 온전히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되게 된 것이다.
설립 후 줄곧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웅진휴캄의 실적이 그룹 재무상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 셈이다. 웅진으로서는 지주사 재무 안정성에 부담이 생길 수 있다는 판단 아래 화장품 사업 수익성 제고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서 대표의 지휘 아래 웅진휴캄은 화장품 회사에서 미디어커머스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기존의 판매 방식을 탈피해 판매 기회를 확대하고 신규 매출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틱톡 등 채널별 트렌드를 고려한 제품을 전략적으로 개발해 판매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해외 사업에도 힘을 싣는다. 특색있는 제품으로 틱톡샵, 아마존, 메타(페이스북) 등 라이브 커머스 마케팅을 확대하며 브랜드 노출을 강화하고 있다. 주로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권이 대상이다.
일본은 전용 제품 개발과 함께 오프라인 채널 진입을 추진 중이다. 이밖에 러시아 CIS 국가에 신규 진입했으며 미국 홈쇼핑 진출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미디어커머스와 해외 시장 진출 효과에 힘입어 적자 늪을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웅진휴캄은 2020년 설립 후 단 한 번도 영업이익을 낸 적이 없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5억원, -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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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휴캄 관계자는 "대표 변경 후 미디어커머스 회사로의 전환을 통한 판매 기회 확대 및 매출 창출에 힘쓰고 있다"며 "유니크한 소구점을 내세우면서 가격 경쟁력도 확보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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