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K-금융 빌드업]국내 금융사 진출 저조…국책은행 현지 발전 기여 앞장②BNK캐피탈 국내 첫 MFO 법인 설립…은행 민영화 가속도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김경찬 기자공개 2024-08-22 12: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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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은 대러 제재에 따른 대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신흥국이다. 풍부한 천연자원에 기반한 개방화 정책으로 연 6%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은행 민영화, 디지털화 등 금융 개혁도 추진하고 있어 국내 금융사들의 관심도 높다. 우즈베키스탄의 경제 상황과 금융 환경을 들여다보고 국내 금융사의 진출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0일 07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즈베키스탄은 국내 금융사들의 진출이 저조한 대표적인 시장이다. 우즈베키스탄이 오랜기간 폐쇄정책으로 일관하면서 과거 대우그룹 이후 진출이 전무했다. 대우그룹이 설립한 은행은 주채권단이었던 산업은행이 인수해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최근 BNK캐피탈이 MFO(소액대출업) 법인을 설립하면서 우즈베키스탄 진출도 본격화됐다. 신한은행의 경우 약 9년 만에 현지에 주재원 사무소장을 파견해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시장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 현지 최대 외국계 은행으로 성장
국내 금융사 중에서 우즈베키스탄에서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산업은행이 유일하다. 'KDB우즈베키스탄'은 2006년 산업은행이 대우그룹의 '우즈대우은행'을 인수해 출범한 현지법인이다. 2013년에는 RBS은행과 합병해 우즈베키스탄 내 최대 외국계 은행으로 성장했다. 현재 자산 규모는 7조400만 달러로 우즈베키스탄 시중은행 중 15위권 내 수준이다.

수출입은행은 우즈베키스탄과 한국 사이의 대형 프로젝트에 신용 공여를 하는 등 우즈베키스탄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해 한국산 고속철도 차량 구매사업, 타슈켄트 의과대학 건립사업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우즈베키스탄에 사업 자금을 지원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영업 개시를 앞두고 있는 BNK캐피탈의 경우 지역 사회와 함께 나아간다는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BNK캐피탈은 우즈베키스탄의 중심지에 건물을 매입하고 주차장 도로 정비, 조명 설치를 통한 환경 미화, 휴식공간 조성 등을 진행했다. 실제로 BNK캐피탈 법인 부근이 유동인구가 많아 현지인들이 벤치를 쉼터로 활용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신한은행, 9년 만에 주재원 현지 파견 의미는
현재 우즈베키스탄 내 운영되는 시중은행은 총 35개사다. 이중 10개 은행이 국영은행으로 은행 총자산의 약 67%를 차지한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국가주도형의 은행산업구조를 탈피하고 은행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은행 민영화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헝가리 OTP 은행이 지분 73%를 인수한 'Ipoteka-bank'가 대표적인 예시다.
우즈베키스탄은 내년까지 국영은행 주요 6개사에 대한 정부 지분 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민영은행 자산 비중을 60%, 대출 비중을 7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선진 리스크 관리 시스템도 도입하며 지배구조 개선 등을 통한 재무건전성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국내 금융사의 진출이 활발하지 않지만 현지인들의 한국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은 우호적인 편이다. 과거 대우그룹이 초기 투자를 진행한 이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주재원들은 국내 금융사들이 현지시장에 진출하는 데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지 감독당국이 신규 라이선스 발급에 대해서도 우호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 신규 진출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신한은행 역시 새롭게 주재원 사무소장을 선임하고 우즈베키스탄의 금융환경 등 심층 있는 시장조사에 나섰다. 우즈베키스탄 사무소는 우즈베키스탄의 성장 가능성과 금융 정책의 변동사항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최적의 진출 전략을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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