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딩 실패 키움운용, 마포 신라스테이 투자 결국 무산 하나대체운용, 조기 리파이낸싱 통해 시간 벌어
이명관 기자공개 2024-08-26 08:04:55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1일 14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대체투자운용의 마포 신라스테이 매각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원매자였던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인수자금을 모으지 못하면서다. 매각이 무위에 그치자 하나대체투자운용은 리파이낸싱에 나섰다.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은 마포 신라스테이 인수를 매듭짓지 못했다. 그간 하나대체투자운용으로부터 맨데이트를 받고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펀딩을 진행해왔다. 결과적으로 자금마련을 하지 못했고 인수를 철회했다.
최근 금리 하락 조짐이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종류주 투자자의 요구수익률을 맞춰주기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작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몇 차례에 걸쳐 양해각서(MOU)기한을 연장하기도 했다. 시간을 벌기 위한 조치였지만 최종적으로는 펀딩에 실패했다.
하나대체투자운용입장에선 1년에 걸친 매각작업이 수포로 돌아갔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지난해 에비슨영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마포 신라스테이 매각에 나섰다. 입찰을 거쳐 지난해 하반기 키움투자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결과적으로 매각 작업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하는 상황이 됐다. 다만 곧바로 매각에 나서기보단 시장 분위기를 살피면서 타이밍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관광객 유입이 늘면서 도심지역 호텔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마포 신라스테이가 위치한 자리도 이 같은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분히 경쟁력 있는 가격을 받아낼 수 있는 환경은 만들어진 셈이다. 이번에 거론됐던 가격은 1400억원 정도다.
이에 하나대체투자운용은 기존 차입금에 대한 리파이낸싱에 나섰다. 대주단을 새롭게 꾸리고 기존 8%대에서 5%대로 크게 낮춘것으로 파악된다. 만기는 2년으로 오는 2026년 8월까지다.
하나대체투자운용이 마포 신라스테이를 매입한 시기는 2013년께다. 인수 당시 1200억원 정도를 들였다.
하나대체투자운용 관계자는 "클로징에 문제가 없을 것 같았는데, 예상치 못하게 인수 예정자가 펀딩에 실패했다"며 "금리를 낮춰 리파이낸싱을 끝낸터라 매각이 시급한 상황이 아니다보니 시장 상황을 고려해 타이밍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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