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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BNH, 자회사 대표에 '경영혁신본부장' 배치 콜마생활건강 신임 대표로 최민한 상무 선임, 완전자본잠식 탈피 미션

서지민 기자공개 2024-08-29 10:04:41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6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콜마비앤에이치가 건강기능식품 자회사 콜마생활건강의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올해 오너2세 윤여원 사장 단독대표 체제를 맞은 후 수익성 개선을 위해 자회사 경영 정상화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콜마생활건강은 판매 전문 법인에서 일 제조업으로 영역을 확장해 자본잠식 탈출을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콜마그룹은 최근 콜마생활건강 신임 대표이사로 최민한 상무를 선임했다. 기존 김인채 대표의 향후 거취는 정해지지 않았다. 콜마생활건강은 설립 4년 만에 여섯 번째 대표를 맞이하게 됐다.

최 신임대표는 2008년부터 16년 넘게 콜마그룹에 몸담아 온 인물이다. 한국콜마 회계팀으로 입사해 콜마비앤에이치 재무팀, 전략기획팀, 경영혁신팀 등을 거쳤다. 2024년 정기인사에서 경영혁신본부장으로 선임된 후 구매 및 SCM을 총괄했다.

콜마생활건강은 2020년 셀티브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건기식 유통사다. 콜마비앤에이치가 지분 57.69%를, 기타 투자자들이 나머지 지분을 들고 있다. 팬데믹 시기 건기식 시장이 확대되고 고객사가 다양해지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별도의 법인을 설립하고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고자 했다.


그러나 출범 이후 줄곧 적자를 기록하며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콜마생활건강의 당기순손익 추이를 보면 2020년 –18억원, 2021년 –52억원, 2022년 –15억원, 2023년 –2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1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자본잠식 규모가 100억원을 넘어섰다.

콜마생활건강의 부진은 곧 콜마비앤에이치의 연결 실적을 깎아 먹는 요소다. 콜마비앤에이치의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1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감소했다. 콜마생활건강은 연결 대상 종속기업 6개 중 중국법인에 이어 두 번째로 순손실 규모가 크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올해 윤여원 단독대표 체제를 구축하고 수익성 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체질개선을 통해 2020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영업이익 하락세를 끊는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서는 종속기업의 실적 성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기조의 일환으로 경영 쇄신을 위한 인사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콜마비앤에이치는 2024년 정기 인사에 앞서 순손실 자회사 콜마스크의 대표를 깜짝 교체하기도 했다. 한상복 에치앤지 대표에게 콜마스크 대표를 겸직시켜 화장품 관련 자회사의 의사결정을 일원화시켰다.

콜마생활건강에는 경영혁신본부장으로서 효율적인 SCM 운영 체계를 구축한 경험이 있고 기획 및 재무 역량을 가진 최 상무를 파견했다. 최 신임 대표의 지휘 아래 콜마생활건강이 경영 정상화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콜마생활건강은 최근 주주총회를 열고 △식료품 및 식품원료등의 제조 및 판매업 △동·식물성 유지 및 부산물 판매업 △접착제 및 젤라틴 제조업 △기계장비 도,소매 및 수출입업 △사업시설 관리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단순히 도소매 판매를 진행하는 유통업체를 넘어 제조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관측된다. 직접 생산을 진행하게 될 경우 자체적으로 원가 절감이 가능해 마진율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콜마비앤에이치는 올해 주요 화장품 종속회사와 해외법인의 실적 개선에 따른 수익성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건강기능식품 관련 자회사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만들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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