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시장 '치매' 개화 길목에 서다]불완전의 틈새, 하버드 잡은 뉴로엑스티 '치료 효과 예측'①최초로 아밀로이드베타-타우 상호작용 검증, PET 검사 없이도 90% 정확도
정새임 기자공개 2024-08-28 09:42:54
[편집자주]
인류 건강 최대 난제인 치매. 일라이릴리가 3번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키썬라를 상업화 하면서 다시 한번 치매 시장에 대한 관심이 급부상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으로 대표되는 치매 치료 '옵션'이 만들어졌지만 여전히 미지의 영역, 미완의 과제다. 더 많은 기업들의 공조 그리고 경쟁이 필요하다. 근본 치료 외 예방과 사후관리 등 시장의 '판'을 깨는 옵션도 눈여겨 볼 지점이다. 혁신신약 개발 기대주부터 진단과 사후 관리를 포함한 '치매 치료 전주기'를 노리는 기업들까지 더벨이 치매 시장을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6일 14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레켐비, 키썬라 등 최근 등장한 알츠하이머 치료 신약은 모두 알츠하이머 원인으로 꼽히는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을 막는 방식으로 병을 치료한다. 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이같은 접근법이 유효한 건 아니다.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원인이 복합적인 탓에 치료제 투여 후에도 증상 개선이 나타나지 않는 사례가 나타난다.뉴로엑스티는 어떤 환자에서 신약이 효과가 있거나 없는지, 어떤 환자가 신약을 투여받기 적합한지 파헤친다. 하버드 의과대학 병원이 뉴로엑스티 솔루션의 가능성을 점치고 공동연구가 성사됐다. 뉴로엑스티 솔루션을 임상적으로 검증하고 환자 맞춤형 알츠하이머 치료 가이드라인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레켐비·키썬라 치료 골든타임 정밀진단…저조한 효과 원인 밝혀
뉴로엑스티는 아밀로이드 베타를 타깃하는 알츠하이머 치료제들이 왜 일부 환자에선 효과를 내지 못하는지 밝히는데 집중한다. 원인을 밝혀 효과를 낼 수 있는 환자들을 미리 선별할 수 있다면 충분히 사업화가 가능하리라 판단했다.
단지 아밀로이드 베타 양성 여부를 판단하는 것만으로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뉴로엑스티는 아밀로이드 베타와 또 다른 독성 단백질 타우의 상호작용을 밝혀냄으로써 난제의 실마리를 찾았다.
두 독성 단백질이 만나 상호작용을 하면서 신경세포가 파괴된다. 상호작용 정도에 따라 치료제의 효과도 달라진다는 논리다.
이 전제에 따르면 타우가 아밀로이드 베타와 상호작용이 진전돼 퍼진 상태라면 치료제로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해도 효과를 보기 힘들다. 두 단백질의 상호작용이 이뤄지기 전 치료제를 써야 가장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뉴로엑스티는 자체적으로 밝힌 연구 결과를 토대로 두 가지 솔루션을 구현했다.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양성을 측정하는 'NEXT-AT', 이를 기반으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 적합성을 판정하는 'NEXT-CDX'다.

NEXT-AT는 MRI로 현재 환자의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축적 상태를 정밀 진단한다. 보통 아밀로이드 베타를 측정하기 위해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검사를 실시하는데 높은 비용과 방사능 부작용이 장벽으로 꼽힌다. 뉴로엑스티는 MRI로 두 가지 장벽을 모두 허물었다.
MRI는 PET보다 진단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뉴로엑스티는 인공지능(AI)으로 정확도 문제를 해결한다. PET와 MRI 촬영을 모두 진행한 환자 데이터로 AI를 학습시킨 후 MRI 데이터만으로 진단 정확도를 평가한 결과 90%를 기록했다.
◇하버드대 병원과 연구협력 성사…1년간 임상 검증
비용 문제로 알츠하이머병 치료 효과를 높이는 진단 및 예측 필요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뉴로엑스티의 솔루션이 주목을 받고 있다. 설립 3년 차 만에 하버드 의과대학 부속병원 BIDMC와 파트너십을 맺게 된 배경이다.
BIDMC는 알츠하이머 정밀치료센터 'DiAD' 클리닉을 운영하는 동시에 메디케어 조건부 보험 등록 첫 의료기관이기도 하다. DiAD를 이끄는 다니엘 프레스 교수는 알츠하이머 치료 분야 최고 권위자로 올해 미국 허가를 받은 일라이 릴리의 키썬라 승인심사 과정에서 자문위원회로 활동했다.
미국 공보험인 메디케어가 레켐비와 키썬라를 '조건부 보험급여' 지정함에 따라 BIDMC는 뉴로엑스티가 개발한 솔루션 효과를 검증하는 파트너십을 맺었다. 임상적으로 뉴로엑스티의 솔루션이 효과가 있음을 검증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나아가 환자 상태에 따른 알츠하이머 치료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데에도 뉴로엑스티 솔루션을 활용하기로 했다.
양사의 파트너십은 뉴로엑스티가 2022년 발표한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가 상호작용하는 시점을 예측해 치료 골든타임을 밝히는 연구 논문을 계기로 성사됐다. 양사는 1년간 솔루션 검증을 최우선 목표로 연구한 뒤 추가 연구 협력을 검토할 예정이다.
성준경 뉴로엑스티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 임상시험 데이터를 통한 개념검증(POC) 단계를 거쳐 미국 대형병원에서 환자들의 실제 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임상 검증을 진행할 것"이라며 "뉴로엑스티 기술이 알츠하이머 치료 시장에서 환자 개개인의 치료 적합성을 미리 진단할 수 있는 사상 첫 이미징 바이오마커 기술로서 입지를 굳힐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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