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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K-금융 빌드업]국제 신뢰도 바탕 시장 지위 확보한 한국계 금융사②각 업권 15위권내 포진…규제완화 정책 적극 활용

알마티(카자흐스탄)=김경찬 기자공개 2024-08-30 12: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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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최대국이자 상대적으로 선진화한 인프라를 보유한 시장이다.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어 새로운 물류 거점으로 각광받고 있다. 높은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며 국내 금융사들의 진출이 이뤄지고 있다. 카자흐스탄의 경제 상황과 금융 환경을 들여다보고 국내 금융사의 진출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7일 07: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업은 국내 기업들이 카자흐스탄에 가장 많이 투자한 분야 중 하나다. 지난 2007년 KB국민은행을 시작으로 2008년 신한은행, 2014년 신한카드, 2018년 BNK캐피탈이 현지시장에 진출했다. 한국계 금융사들은 높은 신용도를 바탕으로 영업을 지속하며 시장 내 입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유일한 한국계 은행 '신한은행', 현지시장 평가 우호적

'신한카자흐스탄은행'은 현재 카자흐스탄 시장에서 유일하게 영업하고 있는 한국계 은행이다. 신한은행이 국제적인 신뢰도가 높은 은행으로 평가받고 있어 현지법인 평가도 시장에서 우호적인 편이다. 한국계 은행 중 유일하게 성공한 사례로도 꼽힌다. 가장 먼저 진출했던 KB국민은행의 경우 영업 부진으로 2017년에 시장에서 철수했다.
신한카자흐스탄은행 본점

신한카자흐스탄은행의 자산 규모는 8354억 텡게로 카자흐스탄 시중은행 중 14위에 위치해 있다. 업계 1위는 '할릭은행'으로 총자산이 16조2667억 텡게다. 2위인 '카스피'와는 두 배가량 차이가 난다. 카스피는 자산 순위에서는 할릭은행에 밀리지만 이커머스, 결제, 오픈뱅킹 등을 탑재한 플랫폼을 보유하며 카자흐스탄의 리테일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소액대출업(MFO) 시장에는 신한카드와 BNK캐피탈이 진출해 있다. 카자흐스탄 소액금융업은 MFO와 전당포, 신용조합으로 구성된다. MFO는 2019년부터 3년간 연평균 46% 이상의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한카드 현지법인 '신한파이낸스'는 현재 229개 MFO 중에서 5위로 시장 내 입지가 탄탄한 편이다. 총자산은 지난 4월 기준 614억 텡게로 1위 'KMF'와는 약 5배 차이가 난다. 신한파이낸스는 최근 중고차 판매 1위 딜러사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하며 현지에서도 성장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 BNK캐피탈 현지법인 'BNK파이낸스 카자흐스탄'은 13위로 두 법인 모두 15위권 내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BNK캐피탈, 은행업 전환 후 SME 대출 지원

한국계 금융사들은 카자흐스탄 정부에서 추진하는 개혁 정책들을 기회요인으로 활용하고 있다. 정부는 기업 활동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며 중소기업 발전, 대규모 민영화, 정부 간섭 축소 등을 추진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2050 전략'을 통해 세계 30대 선진국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한카자흐스탄은행은 규제 완화 정책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대출자산을 늘리라는 정부의 주문에 따라 현지 중소기업(SME) 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중소기업 육성 정책을 펼치며 현지 우량기업과 개인 모기지론 등으로 영업기반을 확장하는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BNK파이낸스 카자흐스탄도 은행업으로 전환한 후 SME 지원에 나선다. SME 대상으로 대출을 확대해 중소기업을 위한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카자흐스탄 신용보증기금(DAMU)과의 협업도 가능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출을 취급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BNK파이낸스 카자흐스탄은 기존 MFO에서 은행업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법 개정을 통해 소액금융사의 은행업 전환이 가능해졌다. BNK캐피탈은 지난해부터 전환을 추진하며 현재 은행업 예비인가를 받은 상태다. 오는 2025년 하반기 영업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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