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디이엔티, '레이저 노칭' 수요 증가파우치형 넘어 원통형·각형 시장 진출 준비
김혜란 기자공개 2024-09-02 08:50:05
이 기사는 2024년 08월 30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장비 업체 디이엔티가 올해 상반기 외형 성장을 이뤘다. 상반기 누적 흑자를 달성하며 체질 개선에도 성공한 모습이다. 지금까지는 파우치형 배터리 양산라인용 레이저 노칭장비만을 납품하며 매출을 올렸다면 앞으로는 모든 배터리 폼팩터(제품 형태) 시장을 커버해 지속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할 예정이다.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디이엔티는 연결회계기준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매출액 약 6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적자 구조였으나 올해는 상반기 누적 9억원 이익을 냈다.
지난해에는 초도 물량을 저가 수주한 영향으로 수익성이 낮았지만 올해부터는 단가가 정상화되면서 흑자전환할 수 있었다. 또 마진이 낮은 디스플레이 장비보다 2차전지 레이저 노칭 장비 매출 비중이 높아진 영향도 있다. 디이엔티는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도 하고 있으나 레이저 노칭 장비 매출 비중이 올해 상반기 기준 약 82%에 달했다.
하반기에도 대규모 수주 소식을 전했다. 지난달 LG에너지솔루션과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의 합작법인인 L-H 배터리 컴퍼니(L-H Battery Company Incorporate)로부터 총 874억원 규모 레이저 노칭 장비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2026년 3월까지 순차적으로 장비를 공급해 매출도 나눠서 인식될 전망이다. 다만 디이엔티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전기자동차 전기자동차 시장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고객사에서 양산 시기를 늦춰 납기가 밀릴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디이엔티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음극과 양극용 레이저 노칭 장비를 양산라인에 공급하는 회사다. 노칭은 전극공정에서 양극과 음극 활물질이 코팅된 전극판에 탭(Tab) 형상을 만들어주는 공정을 말한다. 칼날을 이용해 절단하는 프레스 방식이 아닌 레이저를 사용해 생산 속도를 높인 레이저 노칭장비를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법인에 납품 중이다.
레이저 노칭 장비는 파우치형 배터리 양산라인에만 쓰이고 있다. 하지만 배터리 제조사에서 레이저 노칭 장비를 원통형과 각형 배터리 양산라인에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통과 각형 배터리 노칭까지 프레스가 아닌 레이저로 대체된다면 그만큼 디이엔티가 수혜를 볼 수 있다.
디이엔티 관계자는 "원래 레이저 노칭 공정 장비가 파우치형 배터리 공정에만 최적화됐었는데, (배터리 제조 고객사가) 원통형과 각형 배터리 공정에서 노칭 공정을 사용하려는 추세"라며 "고객사에서 원통형과 각형 공정에 레이저 노칭 공정 장비를 도입한다고만 하면 장비를 공급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유지부(활물질이 도포된 부분) 레이저 노칭 장비 개발도 완료했고, 전고체 배터리용 레이저 노칭 장비 등 신사업도 준비 중이다. 3공장 증설도 검토 중이다. 레이저 노칭 기술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증설이 마무리되면 캐파(CAPA·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도 기대해 볼 수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이오플로우, 인슐렛 제기 'EU 판매금지' 소송 결론 도출
- [제약바이오 현장 in]제놀루션 "침체기 끝났다, 주력 3개 사업 2025년 변곡점"
- 인라이트벤처스, '위성 솔루션' 텔레픽스에 30억 '베팅'
- [매니저 프로파일/JB벤처스]유상훈 대표, 충청권 '로컬금융' 개척자 우뚝
- 새판 짜는 알파원인베, '운용정지' 펀드 정상화 '총력'
- 연 4% 금리 SC제일은행, '하이 통장' 첫선
- [i-point]바이오솔루션, 중국 하이난서 '카티라이프' 단독 강연
- [삼성·SK 메모리 레이스]하이닉스 대세론 '재확인', 300단대 낸드 조기 양산
- [클라우드 키플레이어 MSP 점검]안랩클라우드메이트, 공공시장 공략 전략 '네이버 동맹'
- 삼성전자, 10nm 미만 D램에 '핀펫' 도입
김혜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Company Watch]씨아이에스, 노스볼트 충격에도 '호실적' 유지
- [Red & Blue]'폴란드 사업 첫발' 에어레인, 주가 반등
- [i-point]아우딘퓨쳐스, 세븐틴 에스쿱스와 마케팅 박차
- [Red & Blue]메타랩스 "헬스케어 사업 확장, 체질개선"
- [Company Watch]큐알티, 'HBM·TEM' 효과 실적 회복세
- [Company Watch]덕산네오룩스, OLED 전환 효과 '톡톡'
- [Company Watch]디이엔티, '캐즘'에도 레이저 노칭 수요 확대
- [i-point]제이엘케이, 뇌출혈 검출 설루션 FDA 신청
- [i-point]위세아이텍, 고용노동부 주관 'K-디지털 트레이닝' 참여
- [i-point]파워넷, 3분기 '최대 실적'…B2C 사업으로 성장세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