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VC 투자기업]'상장 코앞' 쓰리빌리언, 글로벌 사업 확장 '박차'호주·멕시코·카자흐스탄 신규 수주 계약…해외매출 비중 상반기 67.2%까지 확대

유정화 기자공개 2024-09-06 07:17:39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9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기반 유전성 희귀질환 진단기업 '쓰리빌리언(3billion)'이 코스닥시장 데뷔를 앞두고 해외 시장에서 가파른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쓰리빌리언에 투자한 벤처캐피탈(VC)들의 투자금 회수(엑시트)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29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쓰리빌리언은 28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총 320만주를 공모한다. 내달 27일부터 10월 4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0월 11일과 14일 청약을 거쳐 10월 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회사는 희망 공모가격으로 4500~6500원을 제시했다. 이를 기준으로 한 상장후 시가총액은 1415억원에서 2044억원 수준이다. 지난 2022년 3월 진행한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 라운드 당시 평가받은 기업가치가 1802억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친화적인 공모가액을 산정했다는 평가다.

쓰리빌리언은 2016년 설립된 AI 기반 희귀질환 유전자 진단기업이다. 게놈해독 서비스 전문기업인 '마크로젠'에서 임상유전학팀을 이끌던 금창원 대표가 스핀오프해 설립했다. 7000개 이상 희귀질환을 진단하는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한다.

쓰리빌리언은 최근 급격한 매출 성장을 보였다. 지난 2020년 2500만원에 불과하던 매출액은 2021년 5억5066만원, 2022년 8억2846만원, 2023년 27억3033만원, 올해는 상반기에만 22억1937만원을 기록했다. 연말엔 전년 대비 2배 성장한 54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밸류업을 이뤄내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3월에는 글로벌 4위 제약사인 '노바티스'의 호주 지사와 유전성 안질환 진단 검사 지원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4월과 5월 각각 카자흐스탄, 멕시코 제약사로부터 진단 검사 지원 사업을 수주했다.

쓰리빌리언에 투자한 한 VC 관계자는 "시장 수요가 큰 미국과 중동 시장을 타깃하고 있어 상장 이후 성장이 더 기대된다"며 "유전질병 시장은 인구비례 시장으로, 쓰리빌리언의 매출이 늘어날 수록 해외 비중은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쓰리빌리언의 상반기 해외 매출은 14억9169만원 수준이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7.2%다. 2021년 12.6%에서 2022년 27.3%, 지난해 40.2%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연말 기준으로는 매출 8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쓰리빌리언은 희귀 유전질환 진단 검사에 대한 '무료 재분석'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의 기틀을 다졌다. 재분석 비용이 미국에서는 1000달러가 넘지만, 쓰리빌리언은 환자가 진단 받을 때까지 재분석을 무료로 제공하는 식의 마케팅을 펼쳤다. 고객의 신뢰도를 구축해 글로벌 규모의 특정 질환 진단 지원 사업을 확보하고 영업망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쓰리빌리언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430억원에 달한다. 재무적투자자(FI)들은 이르면 10월 투자금 회수 기회를 잡게 될 전망이다. KDB산업은행, 에이벤처스, 더웰스인베스트먼트,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등 기관투자자들은 보유 지분 중 3분의 1가량을 상장 직후 매도할 수 있다. 나머지 지분은 반으로 나눠 1개월, 2개월의 보호예수를 설정했다.

특히 에이벤처스는 2019년 시리즈B 라운드와 2020년 시리즈C 단계에 투자자로 참여해 총 40억원을 투자했다. 비히클로는 '에이벤처스 가슴뛰는 창업투자조합', '에이벤처스 W 유니콘 투자조합'을 활용했다. 이듬해 '에이벤처스 Growth K 투자조합'으로 구주를 15억원어치 사들였다. 에이벤처스가 운용하는 총 3개 조합의 지분율은 5.59%다.

마그나인베스트먼트는 '마그나프렌드 임팩트인핸스 펀드', '마그나-액시스 관광벤처펀드' 2개 조합에서 지분 5.05%를 보유했다. 더웰스인베스트먼트가 '청년창업투자조합'과 '코리아임팩트투자조합'으로 보유한 지분은 4.14% 수준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