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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K인베 떠난 'K-바이오·백신 펀드' 재공모 '임박' 복지부 "연내 재공고 계획"…업계, IPO 시장 한파에 낮은 경쟁률 예상

유정화 기자공개 2024-12-17 09:22:17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3일 0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K인베스트먼트가 운용사 자격을 반납한 3호 'K-바이오·백신펀드'(이하 백신펀드)의 출자사업 재공고가 임박했다. 당초 비상계엄 사태로 바이오산업 육성 정책이 표류하면서 출자사업 공고 시점이 해를 넘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으나 복지부는 당초 계획대로 연내 재공고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12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이달 중 K-바이오·백신 3호 펀드 운용사 재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복지부 한 관계자는 "운용사들의 의견수렴을 진행하고 있고 3호 펀드 운용사 모집을 연내 재공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SK인베스트먼트가 지난 10월 말 3호 백신펀드 위탁운용사(GP) 자격을 반납한 데 따른 조치다.


앞서 LSK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월 GP로 선정돼 1000억원 규모 펀드레이징을 진행했다. 그러나 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로부터의 자금 조달 계획이 틀어진 데다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투자 심리가 회복되지 않은 탓에 1차 최소 결성자금인 700억원을 모으지 못했다.

복지부는 3호 백신펀드 결성이 실패로 돌아가자 속도감 있게 재공고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LSK인베스트먼트가 GP를 반납한 이후 출자사업 공고가 한 달이 넘도록 나오지 않았다. 여기에 최근 비상계엄 사태로 바이오산업 육성 정책이 표류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되면서 백신펀드 출자사업도 해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복지부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한 만큼 연내 출자사업 공고를 내기로 방침을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백신펀드의 최소결성액 규모는 기존과 동일한 규모인 1000억원이 유력하다. 1호 백신펀드의 경우 최소 결성액은 2500억원이었다.

그러나 업계는 3호 백신펀드 수시 출자사업에 지원할 VC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에 냉기가 돌면서 바이오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앞서 대형사 미래에셋벤처투자가 2500억원 규모 펀드레이징에 나섰다가 GP 지위를 포기한 사례도 있다.

그동안 백신펀드 출자 사업은 낮은 경쟁률을 기록해왔다. 지난 2022년 첫 출자 사업에서는 GP 두 곳을 뽑는 자리에 두 곳이 지원해 경쟁률 1대 1을 기록했다. 올해 8월 진행한 4호 백신펀드 출자에도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만 홀로 지원했다. 2대 1 경쟁률을 기록한 건 LSK인베스트먼트가 지원했던 3호 펀드 출자사업이 유일하다. 당시 데일리파트너스는 LSK인베스트먼트와의 경쟁에서 고배를 마셨다.

3호 백신펀드 GP로 선정되지 못한 데일리파트너스가 백신펀드 GP에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낼지 여부도 관심사다. 당시 데일리파트너스는 NH투자증권과 컨소시엄을 맺고 출자사업에 지원했지만 LSK인베스트먼트와의 경쟁에서 밀렸다. 데일리파트너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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