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바이포, 글로벌 영상 솔루션기업 SGO 협력 배경은 SGO 프로그램에 픽셀 '탑재'…'업계 숙원' 일반 랜더링 후 화질 고도화 혁신 예고
윤진현 기자공개 2024-09-04 08:34:00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3일 14: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바이포가 세계적인 영상 솔루션 기업 SGO와 상호 업무 협력 계약을 체결하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단순히 화질 개선 AI 솔루션 기업과 영상 편집 기업의 만남 그 이상의 의미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탓이다.포바이포의 자체 화질 고도화 및 업스케일링 AI 솔루션 ‘픽셀(PIXELL)’을 SGO사의 편집 프로그램에 탑재한다. 이 과정에서 일반화질 랜더링 작업을 구현할 계획이다. 그간 업계 전반의 숙원이던 제작 시간 단축과 효율화 작업을 가능케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바이포, 전문가용 편집 솔루션 ‘미스티카’ 공급사 SGO와 기본 계약 체결
이번 포바이포와 계약을 맺은 SGO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영상 솔루션 기업이다. 전문가용 하이엔드 솔루션 ‘미스티카(MISTIKA)’ 시리즈를 개발 및 공급하고 있다.
미국 할리우드 대형 영화 스튜디오를 비롯해 방송, 광고, 뉴미디어 등 영상 제작의 후반작업(Post Production)이 필요한 거의 모든 영역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이미 업계에서는 잘 알려진 회사다.
SGO가 제공하는 미스티카 솔루션은 영상의 퀄리티를 극대화해줄 수 있는 작업을 수행한다. 색감의 조정(Color DI, Grading), 빛의 다이나믹 레인지 조정(HDR), 입체적인 3차원 효과의 구현(Stereoscopic 3D), 특수한 시각효과(VFX) 적용, 합성과 마스터링 등이 그 예다.
SGO는 최근 정교한 스티칭(Stitching, 바느질 하듯 편집해 360도 영상의 왜곡을 최소화 시켜주는 영상 합성 기술) 기능도 도입했다. 게다가 VR 콘텐츠 제작의 필수 툴로 자리잡은 ‘미스티카 VR’과 효과적인 콘텐츠 매니지먼트를 가능케 하는 ‘미스티카 워크플로우(Workflows)’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양사는 포바이포의 자체 화질 고도화 및 업스케일링 AI 솔루션 픽셀을 노드(Node, 플러그인 방식)형태로 미스티카 워크 플로우스에 탑재할 계획이다. 결과적으로 미스티카 솔루션을 사용하는 전세계 콘텐츠 제작사는 작업 과정에서 클릭 한 번으로 간편하게 픽셀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 구독 형태가 아닌 솔루션을 직접 사용한 시간과 양에 비례해 비용을 지불하는 과금 체계를 도입한다. 사용자들의 진입장벽을 크게 낮추고 손쉽게 픽셀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기업 입장에서도 보다 유연하고 합리적인 과금 형태를 취할 수 있다.
포바이포 입장에서는 개별 영업 활동을 벌이지 않고도 대형 제작사와 포스트 프로덕션 스튜디오 등과 접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또 업계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피드백을 통해 업계 관계자, 일반 소비자들까지 아우르는 자연스러운 마케팅 효과 또한 기대된다.
미구엘 돈셀 SGO 대표이사는 “미스티카 솔루션은 글로벌 콘텐츠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하이엔드 제품인 만큼, 화질 개선 솔루션도 전문 작업자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고성능 제품이 필요했다”며 “포바이포의 픽셀이 전문 작업자들의 까다로운 요구까지 충분히 충족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두 기업은 픽셀의 AI 업스케일링 기능을 통해 단순히 화질을 개선하는 것에 그치지 않겠단 포부를 밝혔다. 고화질 영상 콘텐츠의 VFX 및 후반작업 시 처리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일반 해상도 렌더링 후 화질 고도화’ 프로세스를 활용할 계획이다. 이 경우 작업 시간과 복잡한 절차를 단축해 효율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렌더링이란 각종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 반영된 이미지를 실제처럼 보이게 하고자 각종 광원(빛)에 따른 그림자, 반사광, 재질감 등을 그래픽 결과물에 적용하고 실사와 결합하는 작업 전체를 일컫는다. 렌더링은 통상 VFX 스튜디오에서 이뤄지는 전체 작업 시간 중 약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공정으로 알려져 있다.
포바이포는 높은 화질의 영상일수록 렌더링 작업 시간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에 주목해 왔다. 즉 데이터가 큰 고화질 영상을 직접 렌더링 하기 보다 일반화질 영상을 활용해 렌더링 작업을 먼저 진행하고, 이후에 결과물을 화질 개선하는 방식이 효율성을 크게 높여줄 것이라고 봤다.
이 방식을 사용할 경우 렌더링 작업 시간을 비약적으로 단축하고 동시에 렌더팜 비용 역시 약 50%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포바이포는 VFX자회사인 메드픽쳐스와 함께 이 가설을 실증 완료하고 실제 작업에 활용 중이다.
윤준호 포바이포 대표는 “렌더링 프로세스가 영상 제작에 필수적인 과정이지만 투입 시간과 비용이 늘 부담스러웠던 작업"이라며 "렌더링 프로세스를 단축하는 것은 글로벌 콘텐츠 업계 공통의 오랜 숙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스티카 솔루션을 사용하는 전세계 전문가들이 제작과정에서 픽셀을 이용해 렌더링 시간을 줄이고 완성도를 높이는 경험을 한 번이라도 하게 된다면 픽셀 솔루션의 글로벌 확장 속도는 더욱 빨라지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포바이포 측은 이번 두 기업의 협력을 계기로 업계 전체의 작업 효율성 향상이 전망된다고 전했다. 게다가 양질의 콘텐츠 제작이 수월해진만큼 더욱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를 추가해 전세계 영상 전문가 그룹을 빠르게 공략해 나갈 것이란 포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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