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밸류업 점검]지속가능한 '포용금융' 계획 담는다…건전성 지표 '양호'⑥2026년까지 5.23조 달성 목표…인뱅3사 중 고정이하여신 비율 가장 낮아
김영은 기자공개 2024-09-09 12:20:10
[편집자주]
K-밸류업 정책이 본격화 하면서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윤곽을 드러냈다. 기업들은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는 등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지배구조, 이익창출력, 주주가치 등 여러 방면에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정책에 호응하는 한편 미래지속가능성장을 위한 투자유치 기회로 삼았다. 카카오뱅크가 준비하는 밸류업 전략을 살펴보고 시장의 가치평가 기준이 되는 여러 재무·비재무 요소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4일 08:3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뱅크는 기존 은행과 달리 포용금융의 과제를 밸류업 계획에 담는다.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목표를 지속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공급 및 건전성 관리 계획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 비중 30%를 순조롭게 이행하고 있다.무수익여신 등 부실이 늘어나고 있는 점은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안정적 여신 성장 및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를 통해 건전성 지표를 관리 가능한 수준에서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지속할 수 있다. 다만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은행 중 건전성 지표가 가장 양호하다.
◇상반기 중·저신용자 대출 32.4% 달성…올해 4.8조 공급 목표
카카오뱅크는 4분기 공시할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중저신용자대출 등 포용금융 달성 계획을 담을 예정이다. 인터넷은행에 요구되는 사회적 역할을 꾸준히 이행하기 위한 고민들이 밸류업 계획에 포함된다.
카카오뱅크는 상반기말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32.4%를 기록했다. 잔액은 약 4조7000억원에 달한다. 올해 목표 비중 및 대출잔액을 달성하는 데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말까지 30% 비중 및 평균잔액 기준 4조8193억원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에도 인터넷은행 중 유일하게 중저신용 대출 과제를 완수했다. 지난해 카카오뱅크가 2023년 기록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0.4%로 자체 계획 목표였던 30%를 초과 달성했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각각 29.1% 31.5%를 달성하며 자체 목표 비중(32%, 44%)에 도달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대출공급 목표 기준이 일부 완화하면서 인터넷은행 3사 모두 과제를 순탄히 이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말 케이뱅크와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3.3%, 34.9%로 집계됐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2024~2026년 중·저신용자 대출의 공급 목표를 말잔 기준에서 평잔 기준 30% 이상으로 설정하였다. 또한 기존에는 없던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및 보증부 서민금융대출의 보증한도를 초과한 대출잔액을 비중 산정에 포함시켰다.
◇늘어나는 무수익여신…건전성 관리 촉각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확대함에 따라 커지는 건전성 우려에 대한 고민은 이어질 전망이다. 카카오뱅크의 상반기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7%로 전년 동기(0.42%)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부실 상승 폭이 크지는 않지만 무수익여신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무수익여신은 이자수입이 없는 여신으로 3개월 이상 원금 상환이 연체된 여신에 이자미계상여신을 추가 반영한다. 때문에 고정이하여신보다도 더 악성으로 취급된다. 카카오뱅크의 무수익여신은 1986억원으로 그중 1912억원이 가계여신이다.
다만 다른 인터넷은행과 비교하면 건전성 지표는 우수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5% 무수익여신비율 1.29%를 기록했다. 토스뱅크는 고정이하여신비율 1.23%, 무수익여신비율이 0.92%를 기록했다.
부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대출 신규 취급 규모를 조절하고 있다. 2분기 신규 공급액은 6000억원으로 직전분기(6600억원) 대비 9.1% 감소했다.
2026년까지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잔액을 점차 늘려야 한다. 올해말까지 4조8193억원을 달성한 뒤 2025년 5조347억원, 최종적으로 2026년에는 5조2333억원 공급을 목표로 세웠다.
카카오뱅크는 이를 위해 안정적 담보대출을 함께 늘리면서도 CSS를 통해 상환 능력이 높은 차주를에 대한 변별능력을 강화해나가야 한다. 카카오뱅크는 이를 위해 이커머스셀러 특화 신용평가모형을 3분기부터 여신심사에 적용하고 차량이용정보, 유통소비정보 등 추가 대안정보를 활용해 고도화한 CSS를 여신심사에 적용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가온그룹, ESG보고서 발간 지속가능경영 박차
- SK스퀘어 경영진 성과금, NAV 할인 개선폭 따라 준다
-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일석삼조' 재테크 상품
- 비브스튜디오스, AI 포토부스 '스냅파이' 기술력 선봬
- [렉라자 주역 ‘오스코텍’의 지금]자회사 제노스코가 갖는 의미, 상장은 득일까 실일까
- 대웅제약, 막강한 '신약효과'의 명암 '개발비 손상 확대'
- [Company Watch] 인력재편 끝낸 케이엠더블유, 6G 대비 '선택과 집중'
- [LG그룹 인사 풍향계]위기의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역할 남았다
- [LG그룹 인사 풍향계]LG엔솔, 임원 승진 역대 최소…김동명 대표, '유임 성공'
- [현대차그룹 CEO 성과평가]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 ‘전동화·전장·비계열’ 다각화 통했다
김영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이사회 평가]경동나비엔, 경영진 중심 이사회 구성…독립성 저해
- [2024 이사회 평가]명신산업, 이사회 구성·견제 기능 미흡...경영성과는 '양호'
- 황병우 DGB회장, 핀테크 힘싣는 배경엔 '하이브리드 은행'
- SC제일은행, 영업이익 증가했지만 기업금융 '과제'
- 씨티은행, 기업금융 안정세에 순익 훌쩍 넘은 배당
- 카카오뱅크, 지방은행과 협업 강화…득실은
- 케이뱅크, 업비트 이자율 오르자 가까스로 실적 방어
- 한화생명, 킥스비율 목표 175% 고수…실현 가능성은
- 김기홍 회장 3연임…지금의 JB금융 만든 독보적 존재감
- [DGB금융 밸류업 점검]자사주 소각 규모 명시…OK저축은행 지분 매각 수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