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체운용, 강남 하나그룹 사옥 매각 차익은 2019년 리뉴얼 고려 연간 수익 122억 추산
이명관 기자공개 2024-09-10 08:34:43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5일 14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대체투자운용이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 매각으로 1000억원 이상의 차익을 거둬들인 것으로 파악된다. 2015년 코람코자산신탁으로부터 오피스를 매입한 지 9년여만의 성과다. 연간 100억원 이상의 수익을 만들어낸 셈이다.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대체투자운용이 계열사인 하나자산신탁에 그룹 강남사옥 매각 작업을 마무리했다. 하나자산신탁은 리츠인 '하나오피스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를 비히클로 삼았다.
총 거래금액은 2820억원이다. 단위면적(3.3㎡) 당 3800만원 꼴이다. 최근 입찰을 통해 몸값이 확정된 강남의 랜드마크 오피스인 '더에셋'과는 다소 차이가 나는 규모다. 더에셋은 단위면적 당 4500만원 선에서 가격이 정해졌다. 지리적 이점과 경쟁강도에 따라 가격이 차이가 난 모양새다.
하나자산신탁은 선순위 대출 1760억원, 제1종 종류주 755억원(연 6.7% 누적적 배당, 무의결권), 제2종 종류주 300억원(5.5% 누적적 배당, 의결권 보유), 보통주 292억원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주요 투자자로 이름을 올린 곳은 농협중앙회와 코람코자산신탁이다. 하나금융그룹도 에쿼티와 대출에 고르게 자금을 투입했다.
거래가 종결되면서 하나대체투자운용도 9년만에 투자금을 회수했다. 하나대체운용은 2015년 부동산 펀드인 '하나대체투자랜드칩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68호' 조성해 해당 오피스 빌딩을 매입했다. 하나금융 계열사를 한데 모아 사옥으로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이에 펀드 수익자 대부분이 지주 계열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계열 자금을 기반으로 하나대체투자운용은 약 1600억원을 들여 해당 오피스를 사들였다. 단위면적 당 2160만원 꼴이다.
9년전 매입 조건과 최근 거래 조건을 비교해보면 하나대체투자운용은 1200억원 정도의 시세차익을 거둬들인 것으로 추산된다. 9년 새 가격이 단위면적 당 1640만원 정도 상승하면서다. 물론 일부 차감해야할 이슈도 있다. 매입 이후인 2019년 일부 리뉴얼(대수선)에 자금이 투입됐다. 투입규모는 60억원 정도다. 이를 고려하면 1140억원 정도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하나대체투자운용으로선 연간 122억원의 이익을 실현한 꼴이다.
현재 하나캐피탈과 하나자산신탁 등 하나금융그룹 계열사들이 입주했다. 전체 면적의 약 70%를 사용 중이다. 이외 한국신용데이터, 토스뱅크, 국민은행 등이 입주해 있다.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은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648-19번지 일원에 자리하고 있다. 연면적은 2만4529.68㎡, 지하 6층~지상 20층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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