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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정상연 차즘 대표 “리스·렌트 차량 이용장벽 낮춘다"차량 배송부터 관리까지 전 과정 수직계열화 목표…내년 자동차 승계 서비스 선보일 것

이채원 기자공개 2024-09-23 08:47:49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6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량 리스·렌트 플랫폼인 차즘이 성장할수록 차량 이용 장벽이 낮아진다고 생각한다. 많은 고객들이 차량을 보다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

정상연 디자인앤프랙티스 대표(사진)는 최근 서울시 강남구에서 더벨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디자인앤프랙티스의 주요 서비스인 차즘은 비대면으로 차량을 리스·렌트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 서비스는 대출 중개·관리 핀테크 기업인 핀다에서 2022년 ‘핀다오토’라는 이름으로 선보였고 올해 5월 스핀오프했다.

정 대표는 1988년 생으로 하나은행에서 경력을 쌓았다. 2020년 하나은행 미래금융전략부에서 사내벤처 업무를 담당하며 핀다에서 6개월 파견 근무를 했다. 이후 핀다 이혜민, 박홍민 공동대표의 제안으로 회사에 합류하게 됐다.


◇회사 매출 다변화 위해 ‘핀다오토’ 서비스 기획…5월 스핀오프 단행

정 대표는 핀다에서 회사에 도움이 되는 사업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며 대출, 보험 등 서비스를 기획했다. 리스·렌트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도 같은 의도에서였다. 정 대표는 “회사의 고민은 매출을 어떻게 하면 다변화시킬 것인가였다”며 “대출 중개 이외에도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는 사업을 찾았고 리스·렌트 서비스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핀다오토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리스·렌트 서비스는 올해 분사하며 ‘차즘’이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정 대표는 리스·렌트 차량 중개를 넘어 차량 관리, 배송까지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선 스핀오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분사를 결정했다.

그는 “핀다의 고객과 차즘의 고객 특성이 달라 분사를 생각하게 됐다”며 “은행을 대체하는 플랫폼이 되고자 하는 핀다와 달리 차즘은 자동차를 배송하는 과정, 자동차 관리 등 시설 사업을 키워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리스·렌트 사업 전방위 밸류체인 구축 목표…차고지 개설 계획

정 대표는 내후년까지 차고지를 개설해 리스·렌트 사업 밸류체인을 견고하게 구축하는 걸 목표로 잡았다. 그에 따르면 한 달에 약 2만대가량의 리스·렌트 차량이 국내에서 출고된다. 이 차들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과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등 전국 각지에 있다가 고객 주문이 들어오면 배송되는 형태다.

그는 “차고지를 만들어서 차들을 집적 시키고 선팅, 블랙박스 설치와 같은 차량 관리까지 전부 수직 계열화하면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차량을 배송할 수 있게된다"며 "이런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리스·렌트 차량 구매 시 배송 일자를 정확히 확인할 수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를 투명하게 공개해 고객 편의성을 높히겠다는 방침이다.

정 대표는 “배송, 관리 모두 현재는 모두 외주로 운영되고 있어서 리스·렌트 차량의 정확한 배송 날짜를 알 수가 없다”며 “차즘은 향후 GPS를 기반으로 차량을 누가 배달하고 차가 어디까지 도착해있는지 알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차즘은 차고지를 개설하는 시점에 다음 투자 라운드를 시작할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 6월 퓨처플레이, BNK캐피탈로부터 21억원 규모 프리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정 대표는 “지금도 투자 제안을 많이 받고 있다”며 “전략적으로 투자유치 시점을 고민 중인데, 차고지를 개설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선 내년 중 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년까지 월 5000대 판매 목표…차량 승계 서비스 기획
차즘 홈페이지 모습.

정 대표는 내년까지 월 2000대, 2026년까지 월 5000대 리스·렌트 차량을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차량을 다른 사람에게 승계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까지 플랫폼에 담을 예정이다.

그는 “리스·렌트로 차량을 계약한 이후 불가피 하게 차를 바꿔야 해 다른 사람에게 승계를 해줘야하는 상황이 온다”며 “이러한 양수도 시장은 현재 영업 사원이 중간에 껴서 가격이 부푸는 등 고객 입장에서 불편한 점이 많아 이를 플랫폼화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차즘은 고객 편의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정 대표는 “차즘은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여긴다”며 “차를 받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차즘의 CS 직원이 직접 나가 대응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회사는 출고 후 6개월 이내 사고 발생 시 자기부담금 지원, 안전 키트 제공 등 다양한 서비스를 내놨다. 운전자 보험도 지원하고자 현재 보험사와 논의 중에 있다.

향후에는 리스·렌트 차량의 가격을 낮추고 싶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정 대표는 “차즘에서 가장 잘 나가는 모델인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예로 들면 한 달에 보험료 다 포함해서 35만원이 든다”며 “사업을 키우고 많은 고객이 유입되면 리스·렌트 차량 가격 역시 더욱 합리적으로 책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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