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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삼쩜삼, 가입자 2300만명 돌파…성과와 과제누적 환급신고액 1조6700억…흑자전환 성공

이채원 기자공개 2025-04-11 15:31:13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1일 09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의 누적 가입자가 2300만명을 넘었다.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난 덕에 매출규모도 커져 회사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전체 경제활동 인구의 77% 가량이 삼쩜삼에 가입하면서 회사의 향후 성장 속도는 과거보다 느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새로운 성장 동력과 비즈니스 모델 발굴이 과제로 꼽힌다.

◇가입자, 경제활동 인구의 77%…매출 861억

11일 벤처투자(VC)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삼쩜삼 가입자가 2300만명을 돌파했다. 누적 환급신고액은 1조6700억원을 기록했다. 통계청에서 조사한 경제활동 인구는 지난달 기준 2950만7000명이다. 삼쩜삼의 가입자가 전체 경제활동 인구의 77.94%를 차지한다.

회사 측은 환급을 위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연금과 보험, 월세 공제, 중소기업 취업자 소득세 감면 등 다양한 공제 혜택을 적용한 것이 가입자 확대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누적 환급 신고건수는 1219만건이다.

지속적으로 가입자가 늘면서 회사의 실적도 성장했다. 자비스앤빌런즈는 이용자가 세금을 환급받게 되면 환급액의 0~20%를 수수료로 받으며 수익을 낸다. 가입자가 많이 환급을 받을수록 자비스앤빌런즈가 가져가는 수수료 수익도 늘어난다.

지난해 기준 자비스앤빌런즈의 연결 기준 매출은 861억원이다. 회사의 매출을 꾸준히 올랐다. 2020년 35억원에서 2021년 311억원으로 늘었고 이후 2022년 496억원, 2023년 507억원의 매출을 냈다.

삼쩜삼은 2020년 처음 등장한 후 2022년 4월 누적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했고 그해 말 1546만명의 가입자 수를 기록했다. 2023년 말 1900만명, 2024년 5월 기준 2100만명, 현재 2300만명까지 누적 가입자 수가 늘었다. 가입자 수가 늘어날수록 매출도 순증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이용자 수를 늘리기 위한 비용 지출을 감수해야 했다. 회사는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TV 광고 등 마케팅 비용으로 매년 100억원이 넘는 비용을 지출했다. 광고선전비로 2021년 127억4322만원, 2022년 312억8347만원, 2023년 182억2489만원, 2024년 272억995만원을 썼다. 누적 가입자수가 1000만명을 돌파했던 2022년엔 무려 300억원이 넘는 광고비를 썼다.

자비스앤빌런즈는 지난해 설립 이후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가입자 수가 늘면서 네트워크 효과가 발생했고, 흑자전환을 위해 판관비를 줄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자비스앤빌런즈는 지난해 영업이익 102억원, 당기순이익 160억3826만원을 기록했다.

네트워크 효과란 플랫폼 기업이나 IT 기업의 성장을 설명하는 메커니즘 용어로,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그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치가 더 커지는 현상을 이른다. 더 많은 사람들이 해당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할수록 새로운 사용자가 더 많이 유입되면서 기존 사용자와 시너지효과가 발생한다. 기업들은 초기에 광고비를 써서 사용자를 확보해야 하지만 네트워크 효과가 작동하면 마케팅비를 줄여도 사용자가 늘면서 자연스러운 성장이 발생한다.



◇성장성 우려…환급 적용 분야 늘릴 것

2300만명의 가입자를 등에 업은 자비스앤빌런즈에도 과제가 있다. 이미 국내 경제활동인구의 77%가 넘는 사람들이 플랫폼에 가입해 향후 추가 가입자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기는 한계가 있다.

성장성에 대한 우려는 앞서 회사가 기업공개(IPO)에 도전할 때도 제기됐다. 자비스앤빌런즈는 지난해 상장을 타진했지만 코스닥 상장위원회로부터 미승인 통보를 받았다. 상장위원회와 한국거래소 시장위원회는 모두 자비스앤빌런즈의 사업모델이 지속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무엇보다 국세청의 홈텍스 시스템 고도화가 이뤄지면 삼쩜삼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자비스앤빌런즈는 향후 세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보험 등 환급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는 분야를 확대할 방침이다. 백주석 자비스앤빌런즈 대표는 “세법 상에 다양한 공제 혜택이 있지만 놓치고 있는 항목들이 여전히 많다”며 “고객들의 부를 증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제 혜택을 찾아 나가는 작업들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AI 개인화 서비스도 강화한다. 회사는 현재 고객의 소득이나 상황에 따라 맞춤 세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5월 중 삼쩜삼 플랫폼 내에서 개인이 보게 될 메인 화면 경우의 수는 수 천개에 달할 전망이다.

자비스앤빌런즈는 2015년 B2B 서비스인 자비스를 시작으로 2020년 5월 세금 신고·환급 도움 서비스 삼쩜삼을 출시했다. 프리랜서, 영세사업자, 아르바이트생 등 수많은 납세자들에게 세금 환급 개념을 알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홈택스 회원 간편인증만 하면 종합소득세 예상 환급액을 빠르게 알려주고 환급 절차를 도와줘 젊은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가입자를 확대해왔다.

2023년 6월 중소벤처기업부 예비 유니콘으로 선정됐으며 2022년 3월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주요 주주로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HB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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