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보수 분석]하나카드 CEO, 성과급 54%는 주식과 연동대표 대다수 연봉 5억 미만이지만…3년 성과평가 뒤 주식가치로 성과급 반영
김보겸 기자공개 2024-09-19 12:41:17
[편집자주]
금융권은 일반적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실제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금융지주 직원은 평균 1억원을 웃도는 급여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직원도 그럴진대 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자(CEO)들은 어떨까. 금융권 주요 회사 CEO들의 보수를 분석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2일 07시18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드사 대표이사(CEO)들의 연봉 줄세우기가 한창일 때에도 하나카드 대표이사(CEO)들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이다. 역대 대표들 다수가 연봉 5억원 미만으로 공시 대상에서 빠져 있기 때문이다.이는 하나카드의 성과급 제도에 기인한다. 성장에 기여한 만큼 보상을 받는 구조로, 성과급의 54%를 하나금융지주 주식과 연동해서 지급한다. 당장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3년 동안의 성과평가를 거쳐 그 다음 해에 하나금융지주 주가만큼 받을 수 있다. 하나SK카드와 외환은행이 통합한 이후 하나카드 대표이사들은 대부분 3년 동안의 성과평가를 거쳐 1년 유예 기간이 지나야 하나금융지주 주가만큼 받을 수 있다.
◇성과급 54% 이상은 주식과 연동…3년 평가 거친 뒤 일괄 지급
전현직 하나카드 대표이사들의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임기를 시작한 이호성 대표는 물론, 2021년부터 2년 간 하나카드를 이끈 권길주 대표의 보수는 5억원 미만으로 공시에서 빠져 있다.

성과급의 절반 이상을 주식과 연동시켜서 나중에 받는 하나카드의 성과연동주식 보상제도 때문이다. 하나카드는 최고경영자의 성과급 중 54% 이상을 하나금융지주 주식과 연계해서 지급한다. 성과급은 단기와 장기로 나뉘는데 54% 이상이 주식과 연동되는 장기성과급이다.
주식과 연계된 장기성과급은 3년 간 경영 성과를 평가해서 그 가치가 결정된다. 이렇게 결정된 성과급은 1년의 유예 기간을 둔 뒤 받을 수 있다. 그 사이에 문제가 있지는 않는지 점검한 뒤 성과급을 신중하게 지급하겠다는 취지다.
이호성 대표는 작년 하나카드 수장에 오른 만큼 아직 성과급 절반이 주식 형태로 남아 있는 셈이다. 보수는 크게 기본급인 급여와 성과급인 상여로 나뉜다. 최근 10년간 하나카드 대표이사들의 급여는 3억원대, 단기와 장기성과급을 포함한 상여는 2억원대로 형성됐다. 이호성 대표 역시 기본급은 3억원대로 추정된다. 다만 이호성 대표가 성과급으로 쥐고 있는 성과연동주식 수량과 지급액은 2023년~2026년의 경영평가에 따라 달라질 예정이다.
전임 권길주 대표 역시 임기 2년을 마치고 장기성과급을 받기 이전에 퇴임했다. 임기 역시 2021년 4월부터 2022년 12월까지로 2년이 채 되지 않아 상여 역시 2억원 미만일 것으로 보인다.
◇'중도사임' 장경훈은 2045주, '최장수' 정해붕은 7650주
성과금을 결정짓는 하나금융지주 주식은 몇 주나 받았을까. 2021년 퇴임한 장경훈 전 대표 사례에서 수량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지난 2019년 2월 하나카드 대표이사에 오른 장경훈 전 대표는 2021년 물러났다. 대표로 재직하던 2년여 동안 그의 보수는 퇴임 당시가 되어서야 공개됐다. 사임 당시 총 5억620만원을 받았는데 이 중 급여가 8976만원이고 상여가 2억3560만원이었다. 퇴직금은 1억8083만원으로 집계됐다.
5억원대 보수에 더해 하나금융지주 주식 2045주가 있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간의 성과평가 결과에 따라 최종 수량이 결정된다. 현금으로 바꿔서 받을 수 있는 금액 역시 장경훈 전 대표의 성과에 따라 확정된다.
역대 최장수 대표를 지낸 정해붕 전 대표는 몇 주나 받았을까. 하나SK카드 시절인 2012년부터 하나SK카드와 외환은행 합병 이후인 2016년 3월까지 하나카드 대표를 맡아 왔다. 4년 간 하나카드를 이끌어 온 정해붕 전 대표는 2015년 말 기준 성과연동 주식 7650주를 갖고 있었다.
주식과 연계해서 성과급을 주는 경향은 강화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지난 2018년까지는 임원의 성과급 중 50% 이상을 주식과 연계했다. 하지만 2019년부터는 54% 이상으로 한도를 올렸다. 이는 같은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들보다도 출발선이 높은 편이다. 신한카드의 경우 50% 이상을 주식과 연계하는 장기성과급으로 지급한다. KB국민카드는 40~60% 사이에서 개인별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나카드가 한층 더 대표이사의 장기적 성과를 강조하는 모습이다. 단기 성과에 치중하는 것을 지양하겠다는 의도다. 주주와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대표이사로서는 더 높은 성과급을 받으려면 주식 가치가 올라야 하기 때문이다. 주식연계 성과급 비중을 늘림으로써 주주와 경영진의 이익이 일치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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