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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인터, '배당성향 40%' 판토스 지분 첫 추가 취득 LG가 3세 지분 5% 매입, 지분율 56%…최초 출자액 절반 회수

김동현 기자공개 2024-09-19 08:14:07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3일 17: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X인터내셔널이 자회사 LX판토스의 지분을 56%까지 끌어올렸다. LG상사 시절인 2015년, LG 오너가의 개인회사였던 범한판토스(현 LX판토스) 지분 51%를 인수한 지 10년 만이다. LX인터내셔널은 연결 자회사로 편입된 후 배당성향을 서서히 끌어올린 LX판토스의 배당을 통한 추가 현금 취득을 기대할 수 있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 12일 장외 거래를 통해 LX판토스의 주식 10만주를 추가 취득했다. 주당 49만원에 매입, 총 490억원을 투입해 LX판토스의 지분율을 51%에서 56%로 끌어올렸다. 거래가 이뤄진 5%의 지분은 LX판토스 3대주주(거래 후 지분율 9.9%)이자 범LG가 3세인 구본호(KOO BENNETT)씨가 보유하던 지분이다.

구씨는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동생인 고 구정회 금성사 사장의 손자다. 구본호씨의 부친인 구자헌 범한물류 회장이 1999년 작고하며 남긴 범한물류 지분을 모친 조원희 여사와 나눠갖고 있었다. 범LG 계열 회사 정도로 인식되던 범한판토스는 2015년 LG상사가 이들 오너가의 지분 51%를 인수하며 LG그룹 계열로 편입됐다.

이후 구본준 LX그룹 회장이 LX그룹으로 독립하며 LG상사는 LX인터내셔널로 재출범했다. LX인터내셔널 자회사 범한판토스도 자연스럽게 사명을 LX판토스로 바꿨다. 다만 이 과정에서도 구본호씨는 10% 내외의 지분율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LX인터내셔널이 처음으로 구씨로부터 지분을 추가 취득하며 LX판토스 지분율은 56%까지 올라갔다. 이미 LX판토스가 연결 자회사로 편입된 상황에서 LX인터내셔널의 연결 재무제표상 큰 변화는 없지만 LX판토스의 꾸준한 배당에 따른 추가 현금 취득 정도를 기대할 수 있다.



LX판토스는 LX인터내셔널 자회사 편입 전후로 손익 개선과 상관없이 배당총액으로 100억원을 집행했다. 그러다 2018년 사업연도 기준으로 배당총액을 206억원으로 2배가량 높였다. 당시 순이익이 전년 대비 48% 증가한 686억원을 기록했고, 이에 따라 배당성향은 처음으로 30%를 기록했다.

이후 LX판토스는 본격적인 순이익 증가 흐름을 보이며 배당총액을 355억원(사업연도 기준 2020년), 801억원(2022년) 등으로 올려갔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183억원, 2891억원 등으로 올라가며 배당성향 30%를 유지했다.

자연스럽게 지분율 51%에 따라 LX인터내셔널이 LX판토스로부터 인식한 배당금 수취액도 51억원, 181억원, 409억원 등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LX판토스 순이익이 전년 대비 60% 이상 급감하며 배당총액도 384억원으로 줄긴 했으나 배당성향 자체는 39.9%로 40%대에 육박했다.

올 상반기 LX인터내셔널은 지분율에 따라 LX판토스로부터 배당금 196억원을 수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LX판토스 인수 이후 지금까지 약 10년 동안 LX인터내셔널이 LX판토스로부터 거둬들인 배당총액은 1605억원이다. 2015년 LX판토스 지분 51%를 인수하며 투입한 금액의 3147억원의 절반 정도를 회수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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