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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Watch]'예상외 빅컷' 한국물 투심 안갯속…첫 주자 성적표 '관건'추가 금리 조정도 시사, 변동성↑…IBK기은, 내주 북빌딩 예고

윤진현 기자공개 2024-09-23 11:10:16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9일 16: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년여만에 움직이자 한국물(Korean Paper) 시장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빅컷(금리 50bp 인하)'을 단행해 투심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여겨진다. 달러채 발행금리의 근간인 국채 금리도 소폭 올랐다.

이때 연준의 올 하반기 추가 인하 가능성도 언급되자 업계가 술렁인다. 투심 변동성이 커지는 요인임이 분명하나, 하반기 중 현시점 금리가 고점이란 인식이 형성될 수 있단 분석이 나온다.

이제 연준의 빅컷 이후 한국물 프라이싱에 나서는 첫 타자, IBK기업은행의 성적표에 업계의 눈이 쏠린다. 우리나라 정기 한국물 이슈어 IBK기업은행의 프라이싱 결과에 따라 후발주자들의 전략 선회가 이어질 수 있단 분석이 뒤따른다.

◇4년 6개월만 금리 인하…25bp 아닌 50bp '빅컷' 단행

연준이 19일(한국시간) 기준금리 50bp 인하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정책금리는 4.75~5%로 확정됐다. 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는 2020년 3월 이후 약 4년 6개월 만이다. 앞서 연준은 지속적으로 금리 인하 의지를 드러낸 바 있으나, 25bp 인하 가능성에 힘이 실려 왔다.

그럼에도 연준은 선제적 빅컷(50bp 금리인하)에 돌입했다. 그 결과 미국 국채 금리가 소폭 상승했다. 다만 시장의 전망치보다는 안정적인 그래프를 띠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스프레드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단 의미다.

실제로 이번 연준의 금리 조정에 미국 5년물 국채 금리는 3.4%대에서 3.5%대로 소폭 올랐다.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미국 국채 금리는 이달 10일 3.400%로 최저치를 찍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이 더해지며 소폭 오른 셈이다.

그럼에도 안심하긴 이르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 방향성을 밝힌 탓이다. FOMC 참가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상 연내 50bp의 추가 인하 가능성이 예고됐다. 올해 남은 FOMC 정례회의는 오는 11월과 12월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정해진 기준금리 인하 경로는 없으며, 매번 회의때마다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인하 속도를 더 빠르게 하거나 늦출 수 있을 뿐 아니라 멈추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출처: 미국 연방준비제도

◇한국물 이슈어 조달 난도↑…IBK기은 성적표에 '이목 집중'

이번 금리 인하 소식에 가장 빠르게 움직인 이들은 당장 한국물 발행을 앞둔 이슈어와 이를 주선하는 IB들이었다. IBK기업은행이 내주 첫 타자로 한국물 조달에 도전할 계획이다. 그만큼 이날(19일)과 20일 금리 움직임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현 시점은 한국물 발행을 준비 중인 이슈어들에게 난이도가 높은 조달 환경으로 여겨진다. 달러채 금리의 근간이 되는 미국 국채금리의 움직임을 예상하기 어려운데다, 투자자들의 수요를 가늠하는 것도 쉽지 않은 탓이다.

일각에선 하반기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열려있어 지금 시점이 조달 적기란 분석도 내놨다. IB 업계 관계자는 "연내 추가 조정 시나리오에 힘이 실리면 해외 기관들 역시 현 시점이 투자 적기란 판단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며 "이는 9월 말 발행을 대기중인 이슈어들에겐 희망적인 소식"이라고 밝혔다.

IBK기업은행의 북빌딩 진행 현황과 결과 등에 업계 전반의 시선이 몰린다. IBK기업은행 외에도 KT, 한국석유공사, 현대캐피탈아메리카 등이 달러채 시장을 찾을 전망이다. 특히 KT의 경우 전주 딜로드쇼를 벌이며 투자자 모집에 힘을 실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향후 대선 이벤트로 인해 9월 말~10월 초까진 프라이싱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 의견이다. 과거 대선 직후 국고채 금리의 변동 폭이 커진 기록도 축적돼 있다. 2016년과 2020년 하반기엔 유사한 형태의 국고채 금리 곡선이 그려졌다.

11월 결과 발표 전까지 약 2~3개월간 금리 변동성이 커지고, 스프레드 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각각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이 확정된 전후에 해당한다.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또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11월의 경우 대선 이벤트에 이어 FOMC서 추가 금리 인하 전망도 나오고 있어 9월 말이 오히려 적기란 분석도 나온다"며 "하반기 중 현시점이 고점이란 인식이 어느 정도 형성될 수 있기에 우선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출처: KIS자산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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