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초단기물 집중…BNK증권 'CP'로 물꼬틀까 CP 총공세 모드, 28일물도 활용…BNK증권 할인기관 최초 등장, 협업 확장 가능성도
윤진현 기자공개 2024-09-23 11:11:49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9일 14:4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ENM이 초단기물 카드를 다시금 꺼내 들었다. 지난 8월 대규모 기업어음(CP) 발행 이후 약 한 달여만에 CP 28일물을 택했다. CJ ENM이 올 들어 보다 적극적으로 CP를 활용하는 모습이다.눈길을 끄는 건 BNK투자증권의 손을 잡은 점이다. CJ ENM과의 접점이 없던 BNK투자증권이 처음으로 기업어음 할인기관으로 등장했다. BNK투자증권이 적극적으로 전통 IB 인력을 늘리며 커버리지 확장에 힘을 실은 결과로 풀이된다. CP를 매개로 협업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 ENM이 이날 총 1000억원 규모로 기업어음을 발행할 계획이다. 28일물의 초단기물로, 오는 10월 17일 만기일을 제시할 전망이다. 할인율은 3.71%로 확정했다.
지난 8월 총 2000억원을 CP로 조달했던 CJ ENM이 다시금 발행을 재개한다. CJ ENM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기발행 CP를 모두 상환한 후 더 이상 추가 조달을 하지 않았다. 이는 올 1월 기준 잔존 CP 물량이 0원이었던 이유다. 다만 올해 들어 보다 적극적으로 CP카드를 활용하고 있다.
CJ ENM이 이번 발행에선 초단기물을 택했다. CJ ENM은 3~6개월물의 CP를 주로 활용하면서 조달에 힘써왔다. 다만 이번에는 28일물로 1000억원을 조달한다. 차환성 발행 뿐 아니라 단기자금 수요 역시 CP로 대응하고 있는 셈이다. CP. 금리 인하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BNK투자증권과 손을 잡은 점도 눈길을 끈다. BNK투자증권은 그간 CJ ENM의 기업어음은 물론, 공모채 주관사단으로 포함된 경험이 없다. 그도 그럴것이 BNK투자증권이 IB 영업에 힘을 싣는 하우스가 아니었다.
다만 전통 IB맨인 신명호 대표이사의 부임 이후 IB 영업을 강조해 왔다. 다수의 IB 하우스에서 인력을 영입한 건 물론 IB 영업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등의 채비를 마쳤다. 그 결과 커버리지를 늘리는 성과도 가시화했다.
CP를 매개로 CJ ENM과 BNK투자증권의 협업이 기대된다. CJ ENM의 자금 조달 수요가 충분한 탓이다. CJ라이브시티 사업의 무산으로 인해 차입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CJ ENM은 CJ라이브시티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도 했다.
CJ ENM의 출자액은 980억원으로, 총 3만9200주를 취득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사업 정리를 위해 필요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함으로 관측된다. 앞서 CJ ENM은 지난 2016년과 2017년에도 CJ라이브시티의 유상증자에 약 1500억원을 출자한 바 있다.
향후 CJ 라이브시티의 차환 자금 역시 부담에 속한다. CJ ENM이 CJ라이브시티사업에 보증을 제공해 발행된 기업어음은 약 3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조달 수요에 맞춰 IB 하우스와의 협업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노랑통닭 운영' 노랑푸드 매각 착수, 삼정KPMG 맞손
- [달바글로벌은 지금]유가증권시장 향하는 뷰티기업, 에이피알 '판박이' 전략
- 삼성·키움까지…증권사 VC 협회 릴레이 가입 '왜'
- 코스포, 일본 진출 조력자로…현지 답사 첫 진행
- [VC 투자기업]씨너지, 132억 프리A 브릿지 투자 유치
- [아이지넷, Road to IPO]'보험+핀테크' 결합…인슈어테크 1호 상장 노린다
- [VC 투자기업]빅오션이엔엠, 뮤지컬 제작사 T2N미디어 인수
- 한화생명, 대규모 후순위채 발행…HUG 금리 여파 '촉각'
- HS효성첨단소재, 3년만에 '공모채' 노크…차입만기 늘린다
- [IB 풍향계]위기설 '해프닝' 롯데, 조달 전선 영향은
윤진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Market Watch]한국물 막바지 이종통화 '러시'…핵심축 캥거루본드?
- [2024 이사회 평가]AI 테마주 오른 리노공업, 지배구조 개선 필요성 '여전'
- [IB 풍향계]'긴박했던' 삼성전자 자기주식 매입, 선택된 IB는 누구
- [2024 이사회 평가] '2세 경영 본격화' 씨앤씨인터, 지배구조 선진화 '아직'
- [thebell note] 키움스팩의 '의미있는' 실패
- [2024 이사회 평가]'새내기' 보령, 경영성과로 이사회 평가점수 채웠다
- [IB 풍향계]무게추 'DCM→ECM' 메릴린치, '인력+조직' 정비
- [Company & IB]'올해만 1조' 자본확충 교보생명, 파트너 재구성 배경은
- [IB 풍향계]IPO 빅딜 등장에 외국계 IB '수면위로'...'5파전' 구축할까
- [Market Watch]'속도전 vs 관망' 갈림길 선 코스피 IPO 대기주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