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CJ ENM, "하반기 CJ라이브시티 1000억 증자 가능" 운영자금 및 상환 목적, 차입금 재무제표 계상돼 추가 손실 부담은 없어

김혜중 기자공개 2024-08-12 07:46:12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8일 1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ENM이 하반기 중 자회사 CJ라이브시티에 1000억원 가량의 추가 출자를 예고했다. CJ라이브시티 사업과 관련해 경기도와 이의제기 등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출자를 통해 운영 자금 확보 및 차입 상환을 돕는 모습이다. CJ ENM은 CJ라이브시티로 인한 재무상 추가 손실 우려는 없고 향후 모든 상황에 대응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8일 열린 CJ ENM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김진영 재무담당은 “연결재무제표상 라이브시티 관련 자산은 건설중인 유형자산 2600억원, 지급보증 총액은 4800억원이지만 만기 및 상환시점이 2026년까지 분산된 상태”라고 말했다. 차입금이 이미 CJ ENM 연결재무제표에 계상된 상태로 추가 재무 부담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CJ라이브시티 프로젝트는 완전 종료인지, 관련 손익은 언제 어느정도 규모로 반영되냐”며 관련 프로젝트 진행 상황에 대해 물었다.

김 담당은 “2024년 하반기 법인 운영자금이나 차입금 일부 상환 목적으로 추가 증자 진행이 가능하다”며 “규모는 10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 중 만기가 도래하는 CJ라이브시티 차입금은 총 314억원 수준이다.


CJ라이브시티는 2015년부터 CJ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K콘텐츠 경험형 복합단지다. 지하 1층~지상 5층, 실내 2만명, 야외 4만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전문 공연과 상업, 숙박 등 관광 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계획상 완공 기한은 2024년 6월이었다. 2021년 공사를 시작했지만 원재료 상승 및 전력공급 불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4월 공사가 중단됐다. 완공 지연에 따라 1000억원 이상의 지체 보상금과 금융 이자 등을 안으며 부담도 커졌다.

투입된 금액은 7000억원이지만 준공률은 17% 수준에 그쳤다. CJ라이브시티가 경기도에 완공 기한을 연장해 달라고 했지만 경기도가 이를 거부하며 갈등이 생겼고 지난 7월 경기도는 CJ라이브시티와의 사업협약을 해지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CJ 측은 이의제기 등 경기도와 협의를 이어나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사업이 정체된 상태에서 법인을 유지하고 다가오는 상환일에 대응하기 위해 모회사인 CJ ENM이 다시한번 1000억원 상당의 출자를 단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2023년 말 기준 CJ라이브시티의 총 차입금 규모는 6000억원 수준이다. 2024년 이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성차입금도 4711억원이나 된다.

CJ라이브시티는 자체적인 상환 능력을 갖고 있지는 않기에 모회사 CJ ENM이 지급보증과 대여금, 출자를 통해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CJ ENM에 따르면 CJ라이브시티를 향한 지급보증 총액은 4800억원 수준이다. 해당 차입금들은 2026년까지 상환 시점이 산재돼 있다.

물론 CJ ENM 입장에서는 CJ라이브시티의 차입금과 이에 대한 지급보증 등이 이미 연결재무제표상에 반영된 상태다. 자회사로 출자를 하더라도 연결재무제표상에서는 현금 변동도 없다. 따라서 CJ라이브시티의 사업이 중지된 상태지만 이에 따른 추가적인 손실이나 재무적인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낮다.

물론 별도 기준으로 볼 때 CJ ENM 재무구조에 일부 부담이 가는 건 사실이다. CJ ENM은 최근 비핵심 자산 유동화 등으로 재무건전성 제고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24년 1분기말 별도기준 CJ ENM의 현금성 자산은 4579억원이다. 출자 시 유동성에도 일부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CJ ENM 측은 컨퍼런스콜에서 "추후 CJ라이브시티의 모든 상황에 대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