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캐피탈, PF 부실 1000억 육박…조기 회수 추진 브릿지론 중·후순위 비중 70% 넘어…요주의여신 2000억 계열사에 매각
김경찬 기자공개 2024-09-26 12:52:38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4일 07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OK캐피탈에서 발생한 부실채권 규모가 1000억원에 육박한다. 부동산PF 사업장 재평가에 따라 6월에만 774억원의 부실채권이 신규 발생했다. 사업장도 브릿지론 비중이 높아 리스크 우려가 다소 크다는 평가다. OK캐피탈은 하반기에 충분히 쌓아둔 대손충당금을 바탕으로 사업장 조기 회수에 집중할 계획이다.
OK캐피탈은 지난 4월부터 두 달 간격으로 부실채권을 공시하고 있다. 여전사는 여신전문금융업 감독규정에 따라 거래처별로 50억원 이상 또는 자기자본의 10%를 초과하는 부실채권이 신규로 발생하면 공시해야 한다. OK캐피탈이 공시한 부실채권 모두 50억원 이상이다.
지난달까지 발생한 부실채권은 9건으로 총액은 약 957억원이다. 이중 6월에만 7건이 발생했다. 한 사업장은 180억원의 부실이 발생하며 단일 사업장 중 규모가 가장 컸다. 이는 상반기에 실시한 부동산PF 사업성 재평가에서 신규 부실 사업장이 늘어난 영향이다.
OK캐피탈은 브릿지론과 중·후순위 비중이 높아 사업장 부실 우려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부동산PF 관련 자산은 9985억원으로 이중 브릿지론이 7889억원으로 전체 79%를 차지했다. 브릿지론 중에서도 중·후순위가 74.2%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본PF도 중·후순위 비중이 79.1%에 달하며 시공사가 대부분 중소형 건설사로 이뤄져 있다.

부실 채권이 급증하면서 건전성 지표도 급격히 나빠졌다. 6월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24.72%로 전년말(10.94%) 대비 13.78%포인트 상승했다. 부동산PF 관련 대출의 NPL비율은 33.3%까지 상승했다. 실질 연체율인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0.78%로 3.45%포인트 상승했다.
OK캐피탈은 지난해부터 신규 영업을 중단한 채 사업장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기존 부동산PF 사업장에 대해서는 공정률과 분양률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상·매각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약 2000억원 규모의 부동산PF 요주의여신을 OK에프앤아이대부에 매각하는 등 조기 회수에 집중하고 있다.
부동산PF 리스크 우려가 해소될 때까지 보수적인 경영이 지속될 전망이다. OK캐피탈은 대손충당금은 보수적인 대손정책에 따라 적립하며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고 있다. 지난해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5274억원으로 전년 대비 2.3배 증가했다. 올해는 부실채권 상·매각을 통해 대손충당금 잔액이 3104억원으로 21.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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