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충전 스타트업 줌인]스칼라데이터, 새로운 금융매출 모델 만든다②올해 70억 매출 예상…전기차 시장 확장·결제사업 고도화 통한 매출 성장 기대
이채원 기자공개 2024-09-30 08:34:16
[편집자주]
국내에 전기차가 급격히 보급되던 2010년대 후반 전기차 충전 스타트업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이들은 저마다의 기술력으로 전기차 충전기 제조, 운영, 플랫폼 각 영역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 대기업이 인수합병(M&A)을 통해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전기차 캐즘에 화재 우려까지 더해졌다. 그럼에도 전기차 누적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충전 밸류체인 스타트업의 성장 가치는 빛을 발하고 있다. 더벨은 전기차 충전 스타트업들의 현황과 경영 전략, 향후 비전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6일 08: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칼라데이터는 전기차 충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업을 넘어 충전 카드를 활용해 결제사업을 하는 핀테크 스타트업이기도 하다. 회사가 모빌리티 업계에서 정보업과 핀테크업을 접목한 부분이 선제적이면서 유니크한 접근이라고 생각했고, 향후 전기차시장이 커지면서 필요한 솔루션이라고 판단했다.”스칼라데이터에 투자한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가 한 말이다. 스칼라데이터는 전기차 충전과 관련한 결제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할 정도로 수익성과 성장성을 함께 가져가는 비즈니스를 꾸리고 있다. 회사는 향후 전기차시장의 확장과 결제사업 고도화를 통한 매출 성장을 노린다.
◇주요 수익원 결제사업…내년 모빌리티 카드 출시해 금융 매출 기대
스칼라데이터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46억원의 매출과 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약 52% 상승한 70억원이다.
스칼라데이터의 주요 수익원은 결제사업이다. 회사 전체 매출의 80% 가량을 차지한다. 전기차 충전 플랫폼인 ‘모두의충전’에는 분산된 전기차 충전 수단 및 방식을 일원화한 모두페이 서비스가 담겨있다. 모두페이는 NFC(근거리 무선 통신) 결제 시스템을 활용함에 따라 전국 전기차 충전기에서 사용 가능하다.
스칼라데이터는 전기차 충전 사업자(CPO)의 전력을 도매로 구매하고 모두페이 이용자에게 전력을 제공한다. 따라서 사용자가 모두페이를 통해 결제하면 실시간으로 스칼라데이터에 매출과 순수익이 발행한다.
회사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매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칼라데이터 관계자는 “충전매출이 메인 수익모델이라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따라 비례, 혹은 그 이상의 성장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기차 시장은 매해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정보관리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6만대 수준이던 국내 충전 인프라는 2021년 말 약 10만대, 2022년 말 약 19만대에서 지난해 30만5000대 수준까지 증가했다. 2020년 13만대에 불과하던 국내 전기차 수 역시 2021년 23만대, 2020년 40만대, 지난해 54만3000대로 꾸준히 증가했다.
스칼라데이터는 또 상업자전용신용카드(PLCC)를 출시할 예정으로, 주요 수익원에 금융 매출이 추가될 전망이다. 회사는 내년 우리카드과 연계해 모빌리티 카드를 론칭 할 계획이다. 이 카드에는 △전국 전기차 충전소에서 결제 시 10% 할인 △주차요금 결제대금의 1% 할인 △보험 운전자보험, 자동차 보험 3% 청구할인 등 모빌리티 관련 혜택이 담긴다. 스칼라데이터 관계자는 “내년에 출시될 PLCC카드로 인한 금융매출이 생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30억 시리즈A 투자 유치 성공…해외 자금 유치 계획
스칼라데이터는 최근 3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우리은행과 기술보증기금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앞서 회사는 2022년 12월 GS에너지로부터 30억원 규모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외에도 한국타이어와 씨엔티테크,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등이 스칼라데이터의 전략적투자자(FI)로 이름을 올린다.
시리즈A 라운드에서 30억원보다 더 많은 금액이 모였지만 회사는 오버부킹을 하지 않았다. 윤예찬 스칼라데이터 대표는 “회사가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밸류업을 위해 필요한 자금만 유치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스칼라데이터의 서비스 확장성에 주목했다. 티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충전 생태계 개선이 전기차 확산의 핵심이므로 관련 시장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스칼라데이터는 한국전력과 환경부 충전기 로밍이 가능한 회사이면서 페이서비스를 출시해 차별성을 보이고 있고 향후 충전사업자용 SaaS 등 서비스 확장에 나서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고 말했다.
스칼라데이터는 향후 글로벌 진출을 위해 글로벌 투자자를 모집할 계획을 가진다. 이 차원에서 지난 5월 ‘두바이 핀테크 서밋’에 참가해 사업을 소개하기도 했다.
두바이 주메이라 리조트에서 개최된 ‘두바이 핀테크 서밋’은 두바이 부통치자 겸 UAE 부총리인 셰이크 막툼이 후원하는 행사다. 투자사와 글로벌 기업들 간 성장기회를 마련한다는 취지를 가진다.
스칼라데이터는 이 자리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기차 충전의 불안정한 시스템과 불편한 충전 방식을 해결하는 기술, 성장 가능성, 해외진출 전략 등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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