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오양, 새 경영총괄 임원 영입 '까닭은' 대표 교체 6개월 만 최동재 전 베베쿡 대표 추가 영입, CJ 색채 짙어진 경영진
서지민 기자공개 2024-10-02 07:33:33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6일 14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조오양이 새 경영총괄 임원을 영입하며 리더십을 보강했다. 올해 들어 CJ제일제당 출신 전문경영인을 잇달아 영입했다. M&A로 품에 안은 푸디스트와 시너지를 내면서 성장을 적극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사조오양은 최근 최동재 전 베베쿡 대표를 경영총괄 대표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등기상 대표이사는 아니지만 경영 전반을 담당하며 사실상 대표와 같은 역할을 하는 자리다.

최 부사장은 30년간 식품 업계에 종사한 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1995년부터 2020년까지 CJ제일제당에 몸 담으며 마케팅 및 영업, 사업 전략 분야 경력을 쌓았다. CJ제일제당이 미국 냉동식품 업체 슈완스를 인수할 당시 M&A TF팀 리더를 맡으며 인수 작업을 이끈 경력도 있다.
2020년 CJ제일제당을 떠나 영유아 식품 전문 기업 엘빈즈와 베베쿡 대표이사로 2년 5개월간 근무했다. 지난해 두 회사가 이유식 원재료 함량을 사실과 다르게 표시한 사실이 적발되면서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사조오양은 CJ인사를 연이어 영입했다. 앞선 3월 사조그룹은 박정훈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사조오양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박 대표 역시 30년 넘게 CJ그룹에 몸 담은 ‘CJ맨’이다.
박 대표는 CJ헬로비전 사업지원실장, CJ제일제당 식품경영지원실장을 거쳐 CJ씨푸드 각자 대표이사를 역임한 재무통이다. 박 대표와 최 부사장은 CJ제일제당에서 함께 근무하며 연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두 인물은 CJ제일제당의 슈완스 인수 당시 차례로 TF장을 맡았던 공통점도 있다.
사조오양은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한 지 약 6개월 만에 경영총괄 임원을 추가로 영입하며 리더십 보강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이러한 결단을 내린 배경에는 올해 초 품에 안은 푸디스트가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사조그룹은 푸디스트 PMI 작업을 본격화하면서 박 대표에게 푸디스트 대표를 겸직하게 했다. 식품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사조오양과 식품 유통기업인 푸디스트 간 시너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박 대표가 푸디스트를 챙기며 상대적으로 사조오양에 힘이 빠지자 이를 보강하기 위해 경영 전반을 관리할 임원을 데려온 것으로 분석된다. 최 부사장은 박 대표와 합을 맞추며 5년 내 10조원 매출 달성이라는 사조그룹의 비전 달성을 위해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
사조그룹 관계자는 "박정훈 사조오양 대표가 푸디스트 대표를 겸직하면서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최동재 부사장을 경영총괄 임원으로 영입했다"며 "향후 사조오양 대표이사 교체 여부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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