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지원 검토하는 한화, 최윤범 경영권 포기로 호응할까FI 회수 통로 역할에 무게, 경영권 미포함시 배임 이슈 발생 가능성
감병근 기자공개 2024-09-26 17:21:28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6일 15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백기사로 나서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 다양한 지원 방안이 거론되는 가운데 재무적투자자(FI)들의 자금 회수 통로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다만 최고 경영자 간의 친분관계로 경영권 방어를 도왔다는 비판과 함께 이사회에서 배임 문제가 제기될 소지도 크다. 이에 궁극적으로 경영권 확보 거래가 아니면 해당 이슈 해소가 불가능할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최 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막판 결단을 내릴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2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최고위층을 중심으로 최 회장 측 지원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하고 있다. 논의의 핵심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 최 회장 측을 지원하면서 배임 등 형사적 문제를 피하는 데 맞춰져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그룹은 고려아연 지분 8.1%를 보유하고 있다. 최 회장의 잠재 우군으로 평가되는 대기업 가운데 가장 지분율이 높다. 이에 최 회장도 경영권 분쟁 발생 직후 김 부회장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화그룹이 무게를 두는 방안은 직접 자금 투입보다는 간접적 형태인 것으로 파악된다. 최 회장 측이 차입하려는 자금에 연대채무보증을 제공하거나 FI들의 투자를 후방에서 지원하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
최 회장은 현재 베인캐피탈 크레딧펀드 등 FI의 자금을 끌어오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하지만 이 방안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FI의 투자금 회수 방안이 있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FI는 자금을 지원해주는 쪽의 보유 지분을 담보로 잡는다. 배당 등 수익으로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하면 지분을 가져가는 구조다. 하지만 경영권을 원하는 최 회장 측에서는 이 같은 FI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 영풍-MBK 연합 대신 FI에게 경영권을 내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화그룹이 최 회장 측 지분을 넘겨받는 것을 전제로 FI의 회수 통로를 열어준다면 대안이 생길 수 있다. 지분 인수 대가로 FI가 행사하는 풋옵션을 한화그룹이 받아주고 고려아연 경영은 최 회장이 맡는 방안이다. 최 회장과 김 부회장의 우호 관계가 돈독한 데다 FI와 달리 장기 투자를 할 수 있는 한화그룹의 역량 덕분에 가능한 구조다.
다만 이 방안의 핵심 문제는 경영권을 확보하지 못하는 한화그룹의 고려아연 지분 투자가 배임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고려아연 주가는 72만원 수준으로 역대 최고가에 형성돼 있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적용할 수 없는 투자라면 최고 경영자 간 친분 만을 내세워 기업에 손해를 입혔다는 논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에 한화그룹의 지원 성사 여부는 최 회장과 김 부회장의 결단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부회장이 여러 리스크에도 지원을 결정한다면 최 회장도 이에 상응하는 경영권 포기 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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