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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 리뷰]베일 벗은 LS그룹 'ESG 경영 거버넌스'㈜LS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작년부터 ESG 실무협의체 가동

정명섭 기자공개 2024-10-07 08:16:25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4일 08: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내세운 LS그룹이 최근 발간한 첫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ESG 경영 거버넌스를 공개했다. 각 사 지속가능경영팀 실무진이 경영진, ESG위원회에 보고해 의사결정을 내리는 구조다.

지주사인 ㈜LS의 지속가능경영팀은 작년부터 전사 ESG 실무 협의체를 주도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ESG 관련 주제 하나를 정해 집중 점검하는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LS 주도 'ESG 실무협의회' 작년부터 가동

LS그룹은 지주사인 ㈜LS 이사회뿐 아니라 전 계열사 이사회 산하에 각각 ESG위원회를 두고 있다. ㈜LS는 2021년 8월에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당시 내부거래위원회의 기능을 확대 개편했다. 계열사별 ESG위원회도 비슷한 시기에 설치됐다. LS전선은 2021년 6월에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처음 ESG 경영 비전을 선포했다.

ESG위원회는 환경을 포함한 전 영역의 ESG 실현을 위해 거버넌스와 전략, 리스크 관리, 목표, 성과 등과 관련한 주요 사안들을 보고받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역할을 한다. 일례로 ㈜LS ESG위원회의는 지난해 '2024년 ESG 활동 추진 계획'을 승인했고 올해는 'LS 환경지표 점검 결과'를 보고받았다. LS그룹 관계자는 "지속가능경영 관련 과제가 점차 다양화되고 복잡해져 ESG위원회의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 체계는 지속가능경영팀→경영진→ESG위원회다. 그룹 모든 계열사가 동일하다. 경영진은 ESG위원회가 결정한 ESG 경영 관련 전략과 리스크, 성과 등을 책임진다.


지속가능경영팀은 지주사와 전 계열사에 모두 마련된 ESG 실무 조직이다. 실무 협의는 ㈜LS가 주도한다. ㈜LS는 작년 1분기부터 매 분기 1회 이상 'LS ESG 실무협의회'를 열고 있다. 그룹의 환경 관련 거버넌스와 목표, 성과, 전략 등을 논의하고 시너지 창출을 도모하는 협의체다. 지난해 논의한 주제는 △SBTi(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와 RE100 가입 진행현황 △ESG IT 플랫폼 구축 △LS ESG 지표 표준화 및 관리 프로세스 구축 등이었다.

㈜LS 지속가능경영팀은 각 계열사 지속가능경영팀과 실무부서(환경팀 등)를 대상으로 지속가능경영 점검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올 1분기 중에는 LS전선과 LS일렉트릭, LS MnM, LS엠트론, E1, 슈페리어에식스 등 6개 계열사의 주요 공장 환경을 점검하고 에너지 저감, 수자원 사용 최소화, 순환경제 전략 등을 논의했다. ㈜LS 현장 중심의 프로젝트를 지속해서 발굴해 ESG 경영 과제가 현장 담당자들에게도 전달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는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계열사별 방법론이 담겼다. LS전선은 올해 SBTi에 가입했고 LS일렉트릭은 지난해 중전업계 업계 최초로 글로벌 RE100에 가입했다. RE100은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먼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60%, 2040년에는 100%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태양광 발전 설비 구축 확대, 전력구매 계약 등을 통해서다. LS MnM은 동 산업계 내에 탄소 저감을 위해 국제구리협회(ICA) 주도로 시작된 이니셔티브에 참여하고 있다.

◇탄소중립 한 축 맡을 기대주 LS이링크, '연내' 상장 목표 재확인

LS그룹에서 B2B(기업간 거래) 전기차 충전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 LS이링크가 그룹의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신사업으로 언급된 점도 눈길을 끈다. LS이링크는 2022년 4월 ㈜LS와 E1이 60억원씩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주요 사업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운영이다. 전기버스나 화물차 등 대형 전기차를 위한 급속 충전사업이 핵심이다.

LS이링크는 출혈경쟁이 심한 B2C 시장이 아닌 B2B 충전시장을 겨냥해 2년 만인 지난해 흑자전환(13억원)에 성공했다. LS이링크의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95억원, 영업이익은 22억원으로 순항 중이다.

B2B 시장은 물류·운송업체가 주요 고객이라 전력 수요 변동이 상대적으로 작아 수익 창출 면에서 더 안정적이다. 대용량 전력 인프라 기술이 적용돼 초기 설비 투자비용이 B2C 시장 대비 높은 편인데, 이는 경쟁사의 진입을 막는 허들이기도 하다.

고객사와 장기계약을 맺는다는 점도 B2B 시장의 장점이다. LS이링크의 주요 고객사는 로젠택배와 쿠팡, 한진, 롯데택배, 일양로지스 등의 물류업체들이 있다. 운수 시장에선 복수의 운수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올 상반기 기준 전기버스 수주대수 약 3800대를 기록했다. 전국 시내버스(3만5000대)의 15%에 해당한다. LS이링크는 작년 매출의 90%를 운수시장에서 거뒀다.

LS그룹은 이번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LS이링크의 연내 상장이라는 목표를 못박았다. LS이링크는 지난 8월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LS이링크가 연내 상장에 성공하면 그룹 내 열번째 상장사가 된다. 2022년 시작된 구자은 회장 체제에선 LS머트리얼즈에 이어 두번째 기업공개(IPO)로 기록된다.

LS이링크는 IPO로 확보한 자금은 기술력 강화와 글로벌 사업 진출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쓴다는 방침이다. 우선 내년에 내년 초 북미 화물운반용 전기트럭 충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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