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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SK㈜ CFO "올해 '재무 안정화' 제일 중요" 비핵심자산 정리 속도 시사…재무수장 부임 이후 주총 데뷔전

정명섭 기자공개 2025-03-27 07:48:32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6일 15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기동 SK㈜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진)가 올해 재무구조 안정화를 최우선순위에 두고 비주력자산 매각 등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CFO는 2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 정기주주총회를 마친 후 더벨 기자와 만나 "올해 제일 중요한 건 재무구조 안정화"라며 "저희가 가진 포트폴리오 중에서 비핵심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은 적극적으로 (매각 검토 등) 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들의 걱정이 많은 건 다 알고 있으며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며 "앞으로 진행되는 건들을 보고 회사를 판단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CFO가 올해 제1 과제로 재무건전성 관리를 언급한 건 지난 몇 년간 순차입금이 빠르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SK㈜는 SK C&C와 합병해 통합 지주회사로 출발한 2015년만 해도 별도 기준 순차입금이 5조7000억원이었다. 이는 투자형 지주회사로 변신을 선언한 2017년부터 빠르게 늘었다. 2019년 말 7조원 수준이던 순차입금은 2022년 말 11조235억원으로 정점에 올랐다. 2021년부터 바이오·친환경·디지털·첨단소재 4대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결과다.

작년 말 순차입금은 10조5260억원으로 하락 전환했지만 이전 수준보다 여전히 높다는 평이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86.3%, 40.5%다. 최근 5년 새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는 재무건전성이 더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SK㈜가 작년 말부터 추진한 반도체 특수가스 자회사 SK스페셜티 매각 작업이 곧 마무리된다. SK㈜는 작년 12월 한앤컴퍼니와 SK스페셜티 지분 85%를 2조70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김 CFO는 작년 말 정기인사에서 SK㈜ 재무수장에 선임됐다. 직전 직책은 SK케미칼 경영지원본부장이었다. 이날 주총은 그의 데뷔전이었다. 김 CFO는 IR 직원들의 응대가 미흡하다는 한 주주의 지적에 "주주들과 어떻게 소통할지 많이 고민하고 있다"며 "주주가 알아야 하는 정보들을 소상히 말씀드리고 친절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CFO는 1971년생으로,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8년 SK건설로 입사한 그는 2013년까지 금융팀 등에 근무했다. 이후 SK케미칼로 자리를 옮겨 금융팀장과 프로젝트 그룹장을 맡았다.

김 CFO는 2017년 SK케미칼의 인적분할로 출범한 SK디스커버리의 재무실장을 맡았다. 2022년에는 SK케미칼 재무지원실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같은 해 경영지원본부장도 역임했다. 당시 김 CFO는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유지해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CFO는 현재 SKC와 SK에코플랜트 이사회에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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