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코스닥 오버행 리스크 체크]신사업 쏟아낸 스피어파워, CB 전환권 행사 의식했나지난해 철강 신규 먹거리 예고 후 '정중동' 주가유지 목적 '의혹'

양귀남 기자공개 2024-10-08 08:08:57

[편집자주]

코스닥에서 오버행 리스크는 주가 발목을 잡는 아킬레스건이다. 관측과 예상을 뒤엎고 잠재물량이 쏟아지면 시장은 크게 요동친다. 한번의 악재로 끝날지, 재기불능의 주식으로 전락할지 누구도 장담하기 힘들다. 더벨이 오버행 이슈에 놓인 기업의 현황과 대처 방식에 대해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7일 10: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피어파워는 200억원의 전환사채(CB) 전환기간이 두달 후 돌아온다. 전환기간을 앞두고 일찌감치 사명 변경과 함께 신사업을 예고하면서 시장에선 주가 관리 움직임이라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이전에 신사업 예고 후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전력이 있어 업계 일각에선 공수표를 남발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스피어파워의 7회차 CB는 오는 12월 21일 전환청구 가능 기간이 도래한다. 전환 가능한 물량은 514만6680주로 총 주식 수 대비 36.7%에 달하는 물량이다.

스피어파워는 지난해 5월 200억원 CB 발행을 결정했다. 발행 대상자는 스피어파워조합으로 컨티넨탈홀딩스가 대표로 있는 조합이다. 컨티넨탈홀딩스는 임인규 스피어파워 이사회 의장이 대표로 있는 법인이다.

당초 7월 납입이 완료될 예정이었지만 납입이 수차례 지연되다가 지난해 12월 납입이 완료됐다. 스피어파워는 해당 자금 중 80억원을 운영자금, 40억원을 채무상환자금, 80억원을 기타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발행한 CB의 전환기간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스피어파워 입장에서는 안정적으로 CB를 전환해야 하는 입장에 놓였다. 주가 하락으로 조기상환이 청구된다면 스피어파워는 200억원을 돌려줘야 하는데 올해 2분기 말 기준 재무상태를 살펴보면 스피어파워는 200억원을 되돌려 줄 여력이 없다.

최근 주가 상황은 우호적인 편이다. CB의 전환가액은 3886원으로 스피어파워의 최근 주가 5500원대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최근 주가 수준만 유지 된다면 43% 수준의 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전환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으로 코스닥 기업의 신사업 발표는 시장에서 호재로 받아들여진다. 최근 주가 수준을 유지하기에 좋은 카드인 셈이다.

다만, 일각에선 스피어파워의 신뢰도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꾸준히 신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공표했지만 실제로 지켜진 내용이 전무하다.

철강 관련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신사업 진행 과정을 확인할 수 없었다. 신사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던 최광수 대표는 지난 7월 대표 자리를 내려놨다. 사실상 주주들을 대상으로 공수표만 날린 셈이다.

스피어파워는 7일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앞두고 있기도 하다.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정관 변경, 이사 선임의 건이 논의 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사명을 스피어파워에서 아크솔루션스로 변경한다. 신규 이사진에는 원대균 이엔원건설 대표, 김태욱 머스트개발 회장, 오윤호 대하 대표, 최수용 벳서플라이 해외사업본부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신규사업 진출도 예고했다. 신규사업 목적으로 △배터리 재제조 및 재사용 제품 제조, 유통, 판매 △군용 총포, 탄약 및 유도무기부품 제조 및 판매 △미디어콘텐츠창작 , 캐릭터라이센싱, 캐릭터프랜차이즈, 로봇교육콘텐츠사업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다양한 사업 목적을 추가해 신사업의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스피어파워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알루미늄 합금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가로 프로스테믹스시절부터 영위하던 물티슈 사업의 확대하겠다고 나섰다.

스피어파워 관계자는 "이날 임시주총 이후 신규 이사진들과 함께 신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실적이 안정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