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모태비중, 신규 조합 증가…올해 누적 3.8조 결성 전체 18.7% 차지, 2020년 수준 회복…민간모펀드 비중 0.5% 눈길
이영아 기자공개 2024-10-17 09:05:05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0일 07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3분기까지 벤처캐피탈(VC) 펀드결성 규모가 전년동기대비 증가하면서 '벤처 혹한기'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투자가 활발했던 2021년과 2022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점진적인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주목할 점은 벤처펀드 출자자 중 모태펀드 비중이 가장 커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모태펀드 예산이 대폭 줄어들며 신규 벤처펀드 결성 규결성이 쪼그라들었던 것과 대비된다. 중기부가 민간 자금 유입을 위해 추진한 '민간 모펀드' 또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9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신규 결성된 188개 조합의 총약정 금액은 3조896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8% 증가했다. 누적으로는 2090개 조합이 결성돼 있고, 60조569억원이 운영 중이다. 이는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회원사 대상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조사에 따른 것이다.
조합원 구성비가 눈에 띈다. 구체적으로 △모태펀드(18.7%) △성장금융(6.8%) △기타정책기관(12.0%) △금융기관(17.9%) △연금·공제회(7.2%) △벤처캐피탈(11.3%) △일반법인(13.9%) △기타단체 및 외국인(3.7%) △개인(7.9%)으로 집계됐다.

늘어난 모태펀드 비중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지난해 8월 9.9% 비중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2배가량 증가했다. '벤처 호황기'로 불리며 활발한 벤처펀드 결성이 이뤄졌던 2020년과 비슷한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 2020년 모태펀드 출자비중은 18.2% 수준이었다.
지난해 중기부는 모태펀드 출자 예산으로 3135억원을 편성했다. 5200억원을 기록했던 2022년과 비교하면 큰 폭의 감액이었다. 정부 재정의 출자비중은 낮추면서 민간 자금의 비중은 높여 펀드의 민간 자금 유치 효과를 높이겠다는 취지로 모태펀드 예산을 삭감했다.
모태펀드 출자가 줄어들면서 펀드레이징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 등으로 민간 유한책임출자자(LP) 모집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정책자금이 줄어들면서 벤처펀드 결성 움직임이 쪼그라들었다. 실제 지난해 신규 결성 조합은 290개로, 금액은 6조8019억원이었다. 2021년 404개 조합이 결성되고 9조5490억원, 2022년 380개 조합 11조761억원 규모 펀드가 결성된 것과 대비된다.
이에 따라 중기부는 올해부터 정책금융을 다시 적극적으로 공급해왔다. 중기부와 한국벤처투자에 따르면 올해 정부는 모태펀드에 9697억원을 출자했다. 지난해 본예산보다 42.3% 이상 증가한 규모이다.
실제 2024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 선정된 43개 펀드가 역대 최단기간인 5개월 만에 결성을 모두 완료했다. 당초 결성 목표액인 7835억원의 16%인 약 1200억원의 자금을 추가 모집해 총 9082억원 규모의 벤처펀드가 결성됐다.
여기에 민간 자금 유입을 위해 추진한 민간 모펀드 또한 결성 작업에 탄력이 붙으면서 유의미한 출자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이번 조사에서 민간 모펀드는 신규 조합 결성 재원으로 처음 집계됐는데 전체 0.5% 비중을 차지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예산 감액 효과로 올해 상반기 신규 조합에서 모태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대로 낮았다"면서 "중기부가 다시 모태펀드 출자예산을 늘리고 있고 정시출자사업 펀드 결성이 완료된 것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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