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IPO]'최대 고객사의 상장', 덩달아 웃는 현대모비스올해 현대차 인도법인향 매출 1.4조 전망…애프터마켓 확장도 기대
이호준 기자공개 2024-10-16 07:27:49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4일 11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가 다음 주로 다가온 가운데 모듈과 부품 공급을 책임지는 현대모비스도 업계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조 단위 자금이 투입될 현대차의 생산능력 확대와 전동화 전환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현대차 인도법인은 오는 22일 인도 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지분 17.5%를 매각해 최대 4조4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는 2022년 인도 생명보험공사가 조달한 3조4000억원을 넘어 인도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IPO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의 인도 내 주요 생산 기지는 타밀나두주 첸나이 공장에 집중돼 있다. 가동률이 높고 생산 시설이 밀집해 있어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리스크가 크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해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마하라슈트라주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했다. 내후년까지 생산능력 확장과 전동화 라인 구축을 진행할 예정인데, 이번 IPO로 조달한 자금이 밑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생산시설이 갖춰지면 현대모비스도 자연스럽게 수혜를 입는다. 현대모비스는 2005년에 인도법인을 설립하고 이듬해인 2006년 현지 생산 거점을 완공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주력 차종인 i10과 상트로 등의 생산을 위해 차체와 파워트레인, 모터, 배터리, 오디오 시스템 등 다양한 모듈형 부품을 생산, 공급해 왔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최대 공급업체로 자리 잡고 있다.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제출된 RHP에 따르면 지난해 상위 10대 공급업체 중 1위는 현대모비스의 인도법인인 '모비스 인디아'다. 전체 부품 조달의 17.91%를 차지한다. 2위 현대차 본사(7.45%)와 큰 차이를 보인다. 모비스 인디아가 현대차 인도법인에 공급하는 물량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지난해 약 790억 루피(약 1조2800억원)에 해당한다.

올해는 이 금액이 900억루피(약 1조46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현대차 인도법인은 RHP에서 전망했다. 또, 현재 모비스 인디아는 첸나이 공장 부근에 물류 거점을 두고 애프터서비스(A/S) 부품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추후 서비스센터와 정비소에서 부품 교체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애프터마켓 확장도 기대된다.
모비스 인디아는 이미 성장하는 인도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장해 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은 1조3394억원, 당기순이익은 1236억원에 달한다. 매출은 미국법인(모비스 아메리카)의 4분의 1 수준(4조8100억원)에 불과하지만 순이익(1063억원)은 이를 초과해 주요 종속기업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4년 전 반기 매출(4790억원)과 순이익(250억원)과 비교하면 약 4~5배의 성장을 이룬 셈이다. 모비스 인디아가 기아의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 공장 인근에도 거점을 확보해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적 개선이 구조적으로 더욱 견고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기아는 2019년 아난타푸르 공장을 가동한 이후 4년 만인 지난달 누적 생산 100만대를 달성했다. 현재 1547억원을 투입해 이 공장의 일부 라인을 전기차 생산 라인으로 전환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인도 시장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클라비스'를 비롯한 현지 전략형 신차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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