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 Blue]'자회사 사업 확장' 모비데이즈, 주가반등 '언제쯤'8월 52주 최저가 기록…틱톡샵 국내 진출시 수혜 전망
김지원 기자공개 2024-10-21 07:22:55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5일 07:1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ow It Is Now모비데이즈의 주가가 지지부진합니다. 지난 7월 말 위메프·티몬 사태로 주가가 잠시 반등하기도 했는데요. 7월 25일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210원 오른 2180원을 기록했습니다. 당시 위메프·티몬 사태의 가장 큰 수혜주로 네이버가 지목되며 모비데이즈를 비롯해 네이버를 광고 협력사로 두고 있는 광고 기업들의 주가가 함께 급등했습니다.
이후 모비데이즈 주가는 8월 초까지 2000원대를 유지하다가 8월 5일 장중 1623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1600원~1900원 사이를 오르내리다 이달 들어서는 17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Industry & Event
모비데이즈는 2014년 설립된 온라인 마케팅, 광고대행업체입니다. 2022년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했습니다. 광고주와 광고대행사의 의뢰를 받아 광고전략 수립, 집행, 분석, 기술지원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최근 자회사를 통해 사업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2022년 12월 자회사 모비게임즈를 통해 모바일 게임 사업에 진출한 이후 지난해 6월에는 모비콘텐츠테크를 설립했습니다. 모비콘텐츠테크는 지난해 6월 B2C 기반 K-Pop 음반, 굿즈 기획·유통 판매 플랫폼 코코다이브를 인수했죠. 같은 해 8월에는 마케팅 실무교육 플랫폼 '그로스쿨'의 운영사 '연플'도 인수했습니다.
지난해에는 5개 자회사 연결 매출이 증가하며 전체 매출은 전년대비 78억 증가한 23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기업들의 마케팅 비용이 감소함에 따라 19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며 상장 후 첫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연결 기준 매출 168억원, 영업이익 2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전년 대비 매출은 130.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습니다. 지난 8월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취득 주식 수는 56만3700주입니다.
◇Market View
하나증권은 지난 6월 모비데이즈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최재호 연구원은 '자회사 사업 확장 중'이라는 리포트에서 "2024년 1분기에는 신사업을 위한 투자 비용 집행으로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하반기에는 자회사 모비게임즈의 신규 게임 출시와 모비콘텐츠테크의 사업 확장에 따라 상반기 대비 실적 개선세가 전망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2021년 틱톡 공식 파트너로 선정됐기 때문에 '틱톡샵' 국내 시장 진출 가능성 여부에 따라 수혜를 예상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Keyman & Comment
모비데이즈를 이끌고 있는 인물은 유범령 대표이사입니다. 1986년생으로 코넬대학교 정책분석과 경영학 학사 졸업 후 앱디스코 글로벌사업총괄을 거쳐 모비데이즈에 합류했습니다.
더벨은 모비데이즈 IR 담당 부서에 연락해 주가와 앞으로의 사업 계획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IR 담당자는 "기존 마케팅 사업과 자회사의 사업이 함께 성장하며 실적이 개선됐다"며 "모비게임즈의 추가 게임 퍼블리싱, 모비콘텐츠테크의 추가 아티스트와의 협력을 계속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간 실적 전망과 관련해서는 "회사들이 4분기부터 광고를 집행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실적을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주주가치제고 계획에 대한 답변도 들을 수 있었는데요. 담당자는 "향후 틱톡샵이 한국에 진출하게 될 경우 모비데이즈의 수주 가능성이 높아 관련 이슈가 있을 때마다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움직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주가 안정을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자사주 매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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