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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성 베팅' 제네시스PE, GS엘리베이터 1000억 투자 '구주+신주' 인수 구조, GS건설 계속 주주로 남아…O&M 경쟁력 강화 계획

감병근 기자공개 2024-10-17 10:30:00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7일 09: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제네시스프라이빗에쿼티(이하 제네시스PE)가 GS엘리베이터에 투자한다. 교체 및 유지보수(O&M)를 중심으로 국내 엘리베이터 시장이 지속 성장할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향후 지속 투자를 통해 신기술 개발 및 순환경제 테마 적용 등에도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1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PE는 이날 GS건설에 GS엘리베이터 구주 일부에 대한 인수대금 납입을 마무리한다. 구주 인수 및 향후 신주 인수 계획까지 포함하면 총 투자 규모는 1000억원대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 100% 주주인 GS건설은 계속 GS엘리베이터 주주로 남는다.

GS건설은 올 하반기 들어 GS엘리베이터 지분 매각 방안을 본격적으로 타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네시스PE는 해외 전략적투자자(SI) 등과 경쟁 끝에 이번 투자를 확보했다.

제네시스PE는 국내 엘리베이터 시장이 지속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한국은 인구당 엘리베이터가 가장 많이 보급된 국가 중 하나다. 관련 시장 규모는 4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연평균 국내 엘리베이터 시장 성장률은 약 7% 수준이다. 시장 성장은 기존 설치된 엘리베이터에 대한 교체 및 O&M 수요가 이끌고 있다.

제네시스PE는 시장 1위를 노리기보다는 기존 국내 업체들과 공동 성장하는 방안을 목표로 잡았다. 국내 엘리베이터 시장은 현대엘리베이터,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오티스엘리베이터 등 3사가 지배하고 있다. GS엘리베이터는 미쓰비시엘리베이터에 이은 5위 업체로 알려져 있다.

국내 외에는 베트남 시장에 집중할 예정이다. GS엘리베이터는 베트남 내부에 생산시설을 갖춘 유일한 해외 엘리베이터 제조업체다. 이에 베트남 엘리베이터 시장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네시스PE는 지속 투자를 통해 엘리베이터 신기술 관련 개발도 추진한다. 인공지능(AI)과 순환경제 테마 등 친환경 기술이 주요 대상이다. 이를 통해 O&M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PE는 이번 거래로 GS건설과 협력 관계도 더욱 공고하게 다질 전망이다. 작년 말에는 GS건설의 폐배터리 재활용기업 에너지머티리얼즈에 1000억원 규모로 투자한 경험도 있다.

제네시스PE는 환경, 에너지 분야 투자에서 국내 트렌드를 선도하는 하우스로 평가된다. 최근에는 EQT파트너스에 KJ환경 등 재활용기업 포트폴리오들을 1조원 이상에 매각하는 거래를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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