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로 진격하는 K-스타트업]'기술특례상장' 링크플로우, 내년 BEP 달성 예고②연말 기술성평가, 내년 하반기 예심청구…매출 100억 달성, 2000억 밸류 목표
이영아 기자공개 2024-10-22 08:36:11
[편집자주]
K-팝, K-드라마, K-푸드에 이어 K-스타트업도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까. K-스타트업이 탄탄한 기술력과 섬세한 기획력을 바탕으로 미국, 일본 등 기존 해외시장뿐만 아니라 중동, 동남아, 남미 등 신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한국산 '글로벌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지휘봉을 잡았고, 주요 LP 및 벤처캐피탈도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더벨은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스타트업의 미래 청사진과 향후 성장 전략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8일 0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링크플로우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공개(IPO) 작업에 한창이다. 전세계 최초 웨어러블(착용 가능한) 360도 카메라를 개발하면서 주목받았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세계 최대 정보기술⋅가전 박람회(CES)에서 3년 연속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다음 목표는 기술특례제도를 통한 증시 입성이다. 올해 연말 기술성평가 신청을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 코스닥 예비심사 신청을 계획 중이다. 목표 시가총액은 2000억원 이상으로 설정했다. 내년 100억원 매출,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통해 실적을 입증하겠다는 포부다.
◇'전세계 최초' 타이틀, 투자자 350억 베팅
링크플로우는 지난 2016년 출범부터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링크플로우는 삼성전자 사내벤처 프로그램 씨랩(C-Lab)을 통해 설립된 뒤 스핀오프(분사)한 스타트업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하던 김용국 대표가 설립했다.
김 대표는 2016년 4월 열린 삼성개발자대회(SDC2016)에서 세계 최초 360도 웨어러블 카메라를 소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후 삼성전자가 카메라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하자 김 대표는 과감하게 분사를 결정했다. 2016년 10월 분사했고, 11월 별도법인을 세웠다.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9년 웨어러블 카메라 상용화에 성공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은 기술인만큼 빠른 매출 성장을 이루고 있다. 매출액은 2020년 약 7억6000만원, 2021년 약 14억3500만원, 2022년 약 23억원, 2023년 약 42억7500만원으로 증가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경찰 및 방산 분야뿐만 아니라 통신 서비스 업체와 5G 영업을 협업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가전 판매 체인점 요도바시 등에 제품을 공급한다. 향후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경찰 및 군인, 개인용 블랙박스 용도 시장에 추가 진입할 계획이다.
모험자본의 러브콜도 이어졌다. 링크플로우 누적 투자금액은 347억원으로, 몇 년간 여러 차례 투자 라운드를 거치며 꾸준히 기업가치를 높여왔다. 링크플로우 기업가치는 1000억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주요 투자자로는 △2016년 삼성벤처투자, 롯데엑셀러레이터(시드) △2017년 롯데엑셀러레이터(프리A) △2018년 글로벌 대기업(비공개), 롯데벤처스(시리즈A) △2020년 KT인베스트먼트, NH투자증권,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QCP-JB, 스타퀘스트자산운용(시리즈 B) △2020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브릿지) △SBI인베스트먼트(시리즈C)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25년 코스닥 입성 목표, 주관사 NH증권
링크플로우는 내년 3분기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목표로 IPO 작업에 한창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으로 선정했다. 김용국 대표는 "내년 증시 입성을 위한 작업은 순항하고 있다"며 "올해 연말 기술성평가를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 예심청구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링크플로우의 목표 시가총액은 2000억원이다. 상장시 조달하는 공모자금은 250억~3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다만 상장예비심사 통과 후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격을 확정하기 때문에 공모 주식 수에 따라 공모자금은 변동될 수 있다.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증시 입성을 노리고 있다. 기술력 만큼은 자신이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 대표는 "신경처리망장치(NPU)를 내장한 인공지능(AI) 영상 인식과 합성을 디바이스 안에서 해결하는 '온디바이스' 기기라는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미국, 일본에서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 국내 특허는 △영상 기반 거래 방법 및 장치 △전 방향 영상 방향정보 생성 방법 및 장치이다. 미국에서는 전 방향 이미지 캡처 방식 및 기구 특허를 취득했다. 일본 또한 전방위 화상 촬영 방식에 관련된 특허를 받았다.
연구개발(R&D) 인력 또한 탄탄하게 갖췄다. 전체 임직원 33명 중 절반가량이 R&D 인력이다. 김 대표는 "비전(시각) 인식, 영상 인식 기술을 중심으로 AI를 고도화하고 있다"면서 "온디바이스 AI를 활용한 개인정보보호 기능 내장이 가능한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기술력과 시장성을 동시에 갖춘 기업이 되는 것이 현재의 목표이다. 링크플로우 내년 목표 매출액은 100억원이다. 올해 예상 매출액 50억원의 두 배이다. 내년에는 BEP 달성도 기대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신제품 출시 및 글로벌 진출이 확대된 것에 따른 자신감이다.
링크플로우는 올해 하반기 △레저·아웃도어 시장 타깃 '링크플로우 볼드' △경찰 및 군용 시장 타깃 'P3000 바디캠'을 선보였다. 김 대표는 "글로벌 방산 시장 또한 공략 중"이라며 "온디바이스 AI 기능 활용이 절실히 필요한 시장을 중심으로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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