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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인사이트]M&A로 증명한 K-뷰티 성공 신화, PMI가 성공 '열쇠'[K-뷰티]②국내 넘어 해외로 영역 확대, PMI로 엑시트 성과도 두둑

임효정 기자공개 2024-10-24 08:07:10

[편집자주]

최근 인수·합병(M&A)시장에서 주목받는 섹터 중 하나가 K-뷰티다. 한때 정체된 성장세를 보였던 K-뷰티는 코로나 이후 회복세로 돌아서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최근 PE를 중심으로 활발한 거래가 이어지고 있는 K-뷰티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더벨은 K-뷰티 산업의 M&A 동향과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8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뷰티 산업은 지난 몇 년간 빠르게 성장하면서도 다양한 인수·합병(M&A)을 통해 그 성장세를 가속화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루어진 M&A는 단순한 거래를 넘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일부 브랜드들은 인수 후 통합(PMI)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빠르게 글로벌 무대에서 자리를 잡았다. 성공적인 PMI야말로 K-뷰티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중요한 요소가 됐다. 그 결과 기업들의 추가 성장동력을 얻었고 많은 투자사는 성공적인 엑시트(Exit)를 이뤄냈다.

◇글로벌 시장에서 빛난 K-뷰티, SI 러브콜 이어져

K-뷰티가 글로벌 무대에서 더욱 강력한 입지를 다지게 된 배경에는 대규모 M&A가 큰 역할을 했다. 한국의 화장품 브랜드들은 글로벌 뷰티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그 영역을 확장했다. 이는 K-뷰티가 세계적으로 발을 뻗게된 계기였다.

중소기업 M&A자문 전문기업인 MMP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에스티로더는 K-뷰티 브랜드인 닥터자르트의 지분을 인수하며 세계적인 더마 화장품 시장으로의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후 에스티로더는 닥터자르트를 완전 인수하며 해당 브랜드를 글로벌 스킨케어 시장에서 확고히 자리잡게 만들었다. 이는 실적으로 증명됐다. 2016년 2372억원을 기록했던 닥터자르트의 매출액은 2019년 6000억원으로 성장하는 결과를 낳았다. 해당기간 연평균 20~30%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면서 성공적인 M&A의 대표 사례로 획을 그었다.

로레알 역시 2018년 K-뷰티 브랜드 난다(3CE)를 인수하며 아시아 시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3CE의 혁신적인 패션과 화장품 라인은 중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로레알은 이를 통해 이듬해 22.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로레알의 M&A는 단순한 인수를 넘어 사업 영역을 확대한 성공적인 투자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스킨케어 브랜드 코스알엑스(COSRX)가 아모레퍼시픽의 효자로 거듭난 것도 M&A를 통해서다. 2021년 투자한 코스알엑스의 잔여 지분을 인수하면서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북미 시장 경쟁력 강화가 필요했던 시점에 지분 86.7%를 확보하는 강수를 둔 셈이다. 올해 2분기 코스알엑스가 아모레퍼시픽의 종속기업으로 전환되며 아모레퍼시픽의 미주 지역 매출은 1200억원을 넘어섰다. 아모레퍼시픽의 M&A 전략이 프리미엄 시장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작용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M&A로 성공 스토리 쓴 브랜드

◇PMI로 밸류 극대화, 빠른 엑시트로 입증된 M&A사례도

M&A는 단순한 거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K-뷰티 브랜드들은 M&A를 통해 단순히 몸집을 키우는 것에서 나아가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M&A의 성과는 PMI에 달려 있다. M&A 이후의 빠른 엑시트를 거둔 사례는 그 만큼 성공적인 통합과정을 거쳤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같은 성공적인 사례들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섹터 중 하나가 뷰티산업인 셈이다.

골드만삭스와 베인캐피탈이 2016년 카버코리아(AHC)를 인수한 후 엑시트에 나선건 불과 1년 만이다. 빠른 엑시트에도 불구하고 성과는 우수했다. 이들은 카버코리아를 유니레버에 매각하면서 5배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7200억원에 인수한 카버코리아가 3조3000억원에 매각된 데는 PMI 과정에서 카버코리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을 이룬 영향이 컸다. 매출은 2015년 1565억원에서 2017년 5201억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33.2%에 달해 M&A와 PMI의 성공적인 통합을 증명했다.

미그노스는 2018년 고운세상코스메틱(닥터지)을 인수한 후 일본과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 전략을 추진했다. 그 결과 1000억원을 밑돌던 매출액은 지난해 2000억원에 육박하며 PMI를 통해 글로벌 확장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의 경우 지난해 연평균 매출성장률이 39.3%에 달하며 미그노스의 성공적인 인수 사례로 꼽히고 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현재 6년 만에 또 다시 M&A시장에서 새 주인을 찾고 있는 중이다.

서린컴퍼니(라운드랩) 역시 단기간에 성공적인 성장을 이룬 브랜드 중 하나다. 칼립스캐피탈과 메리츠증권은 서린컴퍼니를 인수한 지 1년 만에 엑시트에 나섰다. 2022년 500억원대였던 매출이 지난해 1000억원을 돌파하며 급격한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해 인수한 이후 1년 만에 엑시트에 나선 배경이다. 이러한 성과 역시 서린컴퍼니의 전략적인 PMI 과정 덕분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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