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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인사이트]'여전히 뜨겁다' PE의 K-뷰티 러브콜, M&A는 '현재 진행형'[K-뷰티]③미들급 브랜드 중심 거래 활발, 눈높이 차이 극복 관건

임효정 기자공개 2024-10-25 07: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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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수·합병(M&A)시장에서 주목받는 섹터 중 하나가 K-뷰티다. 한때 정체된 성장세를 보였던 K-뷰티는 코로나 이후 회복세로 돌아서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최근 PE를 중심으로 활발한 거래가 이어지고 있는 K-뷰티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더벨은 K-뷰티 산업의 M&A 동향과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1일 10: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는 최근 K-뷰티 시장에 적극 뛰어든 플레이어로 꼽힌다. 과거 전략적투자자(SI)를 중심으로 의미있는 M&A 사례가 나왔다면 최근엔 PE가 그 바통을 이어받은 모습이다. 화장품 섹터는 고성장 산업군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몇몇 브랜드가 급성장하면서 투자자들에게 매력도는 더 커졌다.

K-뷰티는 여전히 핫한 섹터이지만 트렌드 변화 속에 한계점도 존재한다. 영업손실에도 불구하고 브랜딩으로 거래가격이 정해지는 상황에서 매도자와 매수자간 눈높이 차이는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뷰티에 꽂힌 PE, 1년새 인수거래 7건

중소기업 M&A자문 전문기업 MMP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새 PE가 뷰티기업을 인수한 사례는 7건이다.


지난해 6월 한앤컴퍼니의 루트로닉 인수를 시작으로 칼립스캐피탈와 메리츠증권의 서린컴퍼니 인수,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의 삼화 인수 거래가 이뤄졌다. 같은 해 신생 PEF 운용사 더함파트너스가 티르티르를 인수한 데 이어 광동제약과 케이디인베스트먼트가 데이지크를 인수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PE의 러브콜은 올해도 이어졌다. 모건스탠리PE가 스킨이데아를 인수하며 뷰티 M&A의 흐름을 이어갔다. 이어 구다이글로벌과 함께 더터닝포인트, 미래에쿼티파트너스가 힘을 보태며 크레이버코퍼레이션을 인수했다. K-뷰티가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서 글로벌 시장에서 견고한 위치를 확립해가는 과정에서 PE 역시 M&A를 통해 시장의 잠재력을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PE들이 화장품 브랜드를 잇달아 인수하는 데는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고 빠른 엑시트를 이루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브랜딩에 성공할 경우 연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사례는 다른 산업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성장 패턴이기 때문이다.

온라인 판매와 글로벌 시장 확대가 가능하다는 점도 PE가 뷰티산업에 갖는 매력 중 하나다. 이는 PE들에게 빠른 수익 실현이 가능한 투자처로서 매력을 더하고 있다는 평가다.

◇선별적 M&A전략 필요, 눈높이 차이 걸림돌

모든 M&A가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인기가 높은 섹터일수록 투자자와 매도자 간의 눈높이 차이가 걸림돌로 작용하는 경우도 많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선별적 M&A 전략을 통해 브랜드의 가치와 성장 잠재력을 신중히 검토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뷰티산업은 상대적으로 가파른 라이프사이클을 보이는 섹터 중 하나다. 이 때문에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EV/EBITDA와 같은 전통적인 밸류 평가 방식이 적용되기 어려운 현실이다.

뜨는 산업인 만큼 매도자 역시 브랜드의 향후 성장 잠재력과 미래 가치를 고려한 평가를 요구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아직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지만 브랜딩을 인정해 인수하는 케이스도 존재한다. 매도자와 매수자가 M&A 협상에서 가격 눈높이를 맞추기 쉽지 않은 환경인 셈이다.

트렌드 변화도 M&A 과정에서 고려해야 하는 주요 요소로 꼽힌다. 중국을 기반으로 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북미, 유럽, 일본 등으로 K-뷰티의 타깃이 바뀌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K-뷰티는 클린뷰티 제품과 피부 개선에 도움이 되는 제품들로 주목받았지만 최근 들어 피부 개선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제품과 뷰티 디바이스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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