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글로벌 파이낸스 2024]"5년 내 우즈벡 현지 은행 톱10 진입 목표"②이영록 KDB우즈베키스탄 은행장 "신상품 단계적 준비, 수익모델 다변화"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김경찬 기자공개 2024-10-25 12:43:22

[편집자주]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사업 전략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단순한 본점 지원의 성격에서 벗어나 현지화에 집중하는 단계를 거쳐 IB 부문까지 영토를 확장했다. 신흥시장과 선진시장을 가리지 않고 '기회의 땅'을 찾아나서고 있다. 은행에 치우쳤다는 한계 역시 조금씩 극복해나가고 있다.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전략이 어떤 식으로 진화하고 있는지 더벨이 우리 금융회사들의 해외 사업을 집중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3일 10: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우즈베키스탄은 대형 현지은행, 외국 금융기관과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 중장기 경영전략을 수립해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향후 5년 내 현지 은행 톱10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영록 KDB우즈베키스탄 은행장(사진)이 중장기 목표와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KDB우즈베키스탄은 대외 신인도를 보유하고 있으며 1000개 이상의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 행장은 자체 경쟁력 향상에 주력하고 산업은행의 신시장 개척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영업 안정화에 주력, 매년 부서별 개선 계획 실행

이영록 행장은 1991년 산업은행에 입행해 약 30년간 주로 글로벌사업부문을 맡아온 인물이다. 이 행장은 산업은행에서 국제금융부 과장과 베이징지점 차장, 광저우지점장, 해외사업실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에는 KDB우즈베키스탄 은행장으로 부임해 임기 2년차를 맞이했다.

이영록 행장은 12년간 쌓은 국제금융 노하우를 법인에 녹여내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행장은 "지난해 2월 행장으로 부임해 부실 거래처 없이 영업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광저우지점장과 해외사업실장 경험이 큰 밑거름이 되어 우즈베키스탄 금융시장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올해는 신디케이티드론 등 신규 상품을 선보이는 등 영업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다.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각 부서별 개선 계획도 수립해 실행하고 있다. 이영록 행장은 "연초에 15개의 메이저 테스크(Major Task)를 선정해 연말에 평가하는 프로세스가 있다"며 "각 파트별 개선사항들을 연중에 시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영록 행장은 자체 경쟁력 향상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지 정부의 개방정책으로 국영은행이 민영화하는 등 대형 현지은행, 외국 금융기관과의 경쟁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국영은행 중 'Ipoteka Bank'가 헝가리 OTP은행에 인수됐다. 조지아에서는 현지에 인터넷은행을 설립하며 은행 업무를 개시했다.

KDB우즈베키스탄은 고객서비스 향상, 신상품 개발, 업무 혁신 등을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이영록 행장은 "우즈베키스탄의 개방정책은 국내 금융사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우즈베키스탄 유일의 한국계 은행으로서 현지 교민에 대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선진금융 수출에 적극적으로 이바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상품 실현 위한 중앙은행과 협력 강화

이영록 행장은 향후 5년 내 KDB우즈베키스탄이 현지 은행 톱10에 진입하는 데 목표로 두고 있다. 현재 우즈베키스탄은 자산규모 상위 은행 대부분 정부가 소유한 국영은행이다. 지난달 기준 국영은행 NBU가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위 10개사 중에서 국영은행이 7개사에 달한다. KDB우즈베키스탄은 15위에 위치해 있다.

이영록 행장은 "내부 워크플로우의 최적화를 위한 핵심 프로젝트를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KDB우즈베키스탄은 기업대출과 온렌딩 대출, 유가증권 투자 및 무역금융을 중심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외국계 투자법인 자금관리 계좌 유치에도 적극 나서며 자금조달 수단을 다변화하고 있다.

중장기 경영전략을 수립하며 법인의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이슬람 금융 등 신상품 개발도 단계적으로 준비해 수익모델을 다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은행 내부적으로는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한 관련 규정과 업무 절차 등을 개선하고 있다.

이영록 행장은 "KDB우즈베키스탄이 선진금융기법을 도입하는 노력들이 현지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며 "우즈베키스탄 중앙은행, 외국 금융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KDB우즈베키스탄은 현지 선도 은행으로서의 입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