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월드 2024]로보티즈 "협동로봇 출사표, 저가형 중국산 맞설 것"액츄에이터 제조 역량 자신, 카카오모빌리티 협업 '배송로봇 확대'
이우찬 기자공개 2024-10-24 15:05:00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4일 09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로보티즈가 협동로봇 시장에 뛰어들며 로봇사업 확장에 나섰다. 로봇 전용 액츄에이터 제조 경쟁력을 앞세워 저가형 중국산 제품에 맞서겠다는 구상이다.
로보티즈는 전시회 첫날 협동로봇 '오픈매니퓰레이터-Y(OM-Y)'를 처음 공개했다. 실내외 환경을 연결하는 구실을 한다. 로봇 팔이 배송 물품을 움켜 쥐고 이를 정확한 위치로 전달한다. 곧바로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의 적재함에 물품을 실어주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협동로봇과 배송로봇의 협업인 셈이다.
회사는 로봇 전용 액츄에이터, 자율주행로봇에서 나아가 협동로봇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핵심 사업인 액츄에이터 제조 역량이 뒷받침한다. 감속기, 모터, 센서, 제어기 등이 일체화된 제품이다. 로봇이 다양한 동작을 하는데 필요한 장치로 사람의 관절과 같다. 로보티즈는 특히 감속기 제조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감속기는 로봇의 5대 핵심 부품 중 하나로 로봇 제조원가의 30~40%가량을 차지한다.
김 대표는 "저가의 가성비를 내세운 중국 협동로봇이 현장의 로봇 수요를 빼앗아간다는 목소리를 많이 듣고 있다"며 "감속기를 직접 양산하고 있는 로보티즈가 저가형 중국 제품 대비 가장 경쟁력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협동로봇 1대당 2000만원 이상 판매되지만 중국산은 500만원가량이면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보티즈는 서비스로봇과 연계한 협동로봇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제품을 유통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기존 제조 현장에서 쓰이는 협동로봇과 달리 로보티즈는 서비스로봇이 활용되는 다양한 영역에서 현장 수요에 맞춰 적당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맞춤형 협동로봇을 통해 실내외 물류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물류 자동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적의 경우 이르면 내년 흑자 전환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로보티즈는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 164억, 영업손실 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19% 늘었고 영업손실은 75% 줄었다. 2분기만 따로 놓고 보면 흑자를 기록하며 순항했다.
김 대표는 "주력인 액츄에이터 사업은 지속해서 흑자를 달성해왔다"며 "자율주행로봇 등의 기술 개발 투자 영향으로 적자 기업으로 인식된 면이 있었는데 내년에는 이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협업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로봇 배송 서비스 '브링'을 구축할 예정이다. 호텔·병원·아파트 등지에서 룸서비스 배송, 물품 배송, 물류 이송 등의 서비스를 시작한다. 김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를 비롯해 규모 있는 기업이 전개하는 서비스와 협업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향 실외로봇 공급은 다소 미뤄지고 있다. 시장에 따르면 3분기 LG전자에 초도 물량으로 30~50대를 납품할 예정이었다. 김 대표는 "LG전자와 협의하고 있지만 지금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LG전자는 지분율 7.5%로 로보티즈의 2대 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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