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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운용, 연내 부산 데이터센터 PFV 설립 투자자 모집 진행 중…장기 수익성 기대

고은서 기자공개 2024-10-29 08:02:36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4일 14: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자산운용이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올해 안에 설립한다. JB운용은 이번 PFV 설립을 통해 장기적인 수익성을 겨냥한 대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JB운용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40메가와트(MW)급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개발할 예정이다. 지역은 부산이다.

이번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의 개발 원가는 약 6000억원으로 추산되며, 개발 기간은 3~4년이 소요될 예정이다. JB운용은 이번 PFV 설립을 통해 700억~800억원의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PFV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프로젝트의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다. 투자자로서는 초기 개발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보장한다. 고위험 자산 대신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에게 특히 적합하다. PFV설립 시 법인세 감면, 취득세 중과 면제 등 세제 혜택이 적용된다.

40MW의 전력 공급 능력을 갖춘 데이터센터는 국내외 대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기준을 충족시키는 규모다. 이번 데이터센터로 부산 산업단지 내 전력 공급이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인 수도권 데이터센터 대비 최대 4배에 이르는 규모다. 수도권은 비교적 부지가 작아 주로 10~15MW급 데이터센터가 설립돼 있다.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전산 처리 능력과 확장성을 보유한 시설이다.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이 확산됨에 따라 필수적인 시설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와 함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핵심 자산 중 하나다. 기업이 자체적으로 사용하는 자산이거나 장기 임대 계약을 맺은 자산이기 때문에 공실 리스크가 낮고 장기적인 수익성이 높은 편이다.

투자자 모집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JB운용은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게 된다. 데이터센터는 설립 자체가 까다롭다. 근무자가 상주해야 하는 점, 접근성과 교통, 보안 등 고려해야 할 요건이 많기 때문이다. 일반 상업용 부동산이나 물류센터와는 달리 진입장벽이 높은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자파, 열섬 현상 등에 대한 우려 때문에 데이터센터 건축 반대 여론도 많다"며 "국내 운용사 중 데이터센터를 갖고 있는 곳은 몇 안 된다"고 전했다.

이번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안정적인 임대 수요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부산은 국제 해저 케이블의 주요 관문으로서 글로벌 데이터 흐름의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번 데이터센터는 국내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에게 매력적인 위치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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