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머스 road to IPO]덩치 키우기 본격화, 공모자금 아티스트 영입 '집중'3년간 신규 아티스트 336명 영입, 내년 해외공연 100억 집행
성상우 기자공개 2024-11-04 10:58:19
[편집자주]
K팝 아티스트의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몸집을 키우면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 중에서도 덩치가 큰 편에 속한다. K팝 콘텐츠의 글로벌 위상에 걸맞게 노머스도 비상할 수 있을까. 더벨이 노머스의 상장 전략과 중장기 성장 청사진을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30일 09: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머스는 공모 자금을 본격 덩치 키우기 작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노머스의 비즈니스 모델을 보면 케이팝(K-Pop) 아티스트들의 지식재산권(IP)이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 충분한 IP 확보가 관건인 만큼 상장 후 추가 아티스트 영입에 집중한다는 플랜이다.대형 해외투어 진행을 위한 운영자금으로도 33% 수준의 자금을 할당했다. 최근 매출 비중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는 공연부문 성장세에 가속을 붙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노머스가 확보하는 공모자금 순수입금은 약 330억원이다. 제출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희망 공모가 밴드 하단인 2만7200원을 기준으로 한 순수입금은 약 305억원이었으나 지난 주 진행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확정 공모가가 밴드 상단인 3만200원으로 정해지면서 모집 예상 순수입금도 함께 늘어났다.
기존 수립된 공모계획 사용 계획을 보면 회사 측은 순수입금 전액을 운영자금으로 배정했다. 공모가 확정에 따라 늘어난 순수입금도 여기에 투입될 공산이 크다. 운영자금은 △신규 아티스트 영입 투자금과 △팬플랫폼 기능 고도화 연구개발 비용과 인력 충원 △대형 해외투어 진행을 위한 운전자금 확보 자금으로 세분화된다.
자금 사용처 중 가장 높은 비중을 배정한 항목은‘신규 아티스트 영입’이다. 밴드 하단 기준 148억원이었던 배정 자금이 확정 공모가 기준으로는 176억원으로 늘어났다. 공모가 상향으로 늘어난 순수입금을 모두 여기에 추가 배정했다.
노머스가 영위하는 ‘엔터·테크’ 사업은 국내 아티스트들의 IP를 기본 자산으로 삼고 있다. 해당 아티스트와의 계약을 통해 IP 사용 권리를 확보한 뒤 그와 관련된 상품을 제작·판매하고 소통 플랫폼을 운영하는 식이다. 공연과 팬미팅 기획 등도 동일한 구조다.
충분한 IP를 확보하지 못하면 전체 비즈니스도 함께 무너질 수 밖에 없다. 신인급 아티스트의 IP를 확보해 가치를 키워나가는 사업도 중요하지만 당장 수익 창출력이 있는 인기 IP를 확보하는 과정 역시 외형 확장과 수익성 확보 차원에서 중요하다.
아티스트 영입 용도로 배정한 176억원은 말 그대로 전액 신규 아티스트와의 계약금(투자금)으로 소진할 계획이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국내 아티스트의 경우 IP 확보를 위해 1인당 1000만~3억원의 계약금이 요구된다. 계약은 평균 3년 단위로 이뤄진다. 해당 아티스트의 인기에 따라 계약금이 차등적으로 책정되는 구조다.
아티스트 영입 규모는 이미 수립해놓은 상태다. 올해와 내년, 2026년에 각각 33명, 150명, 150명의 국내 아티스트를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2026년엔 3명의 해외 아티스트 계획도 있다. 3년간 총 336명의 아티스트 IP가 자산으로 추가되는 셈이다.
다만 336명의 영입 규모에 구체적으로 어떤 아티스트를 영입할지에 대한 계획까지 포함된 건 아니다. 노머스 관계자는 “누굴 영입할지 일일이 다 정해놓은 건 아니다”면서 “저희의 영입 의지를 수치화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대형 해외투어 진행 목적으로 배정한 자금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여기에 100억원을 배정했는데 전액 내년에 집행할 예정이다. 내년에 잡혀있는 6건의 해외 공연 프로젝트에 투입될 자금이다. 프로젝트 1건 당 많게는 60억원대를 배정했고 금액이 가장 적은 프로젝트는 9000만원이 배정된 해외 E프로젝트다. 자금이 배정된 각 프로젝트는 모두 어떤 아티스트가 어떤 일정으로 하는 공연지 확정된 건이다. 다만 회사 측은 각 프로젝트가 구체적으로 어떤 아티스트의 공연 계획인지 밝히지 않았다.
해외투어 확대에 적지 않은 비중의 자금을 투입한 배경은 최근 매출원별 성장 추이를 보면 알 수 있다. 노머스의 공연 매출은 2022년도에 처음 발생했다. 당시엔 20억원으로 전체 매출 대비 비중도 11%에 불과했다.
공연 매출은 이듬해인 2023년도에 180억원대로 뛰었다. 매출 비중도 43%까지 올랐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10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비중은 37%대로 소폭 줄었지만 우상향의 성장 방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본 셈이다.
노머스가 진행한 국내 아티스트의 해외 공연 이력을 보면 꽤 굵직한 건들이 있다. 지난 2022년부터 북미지역에 케이팝 아티스트의 해외 투어 공연 기획사로 사업을 시작했는데 SF9을 비롯해 P1Harmony, 마마무, 휘인, 차은우, 아이유 등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의 해외투어도 포함돼 있다.
내년부턴 아티스트 면면이나 규모 뿐 아니라 공연 규모도 기존 Arena급(1만2000석 내외)에서 돔·스타디움급(3만석 내외)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100억원의 자금을 내년 1년간의 공연에 쏟아부은 배경이다.
노머스 재무총괄 임원은 “자체 현금성 자산이 100억원을 넘기 때문에 사실 지금 체력으로도 내년 예정된 공연들을 감당할 수는 있다”면서도 “내년 공연들은 기존보다 규모가 큰 공연들이기 때문에 공연 예정일 이전에 먼저 집행되는 비용이 상당 부분 있어서 (자체 자금을 무리하게 소진하기 보단) 공모 자금을 활용하는 게 적절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성상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Company Watch]HVM, 올해 연매출 500억대 진입 '총력'
- [Company Watch]'소프트웨어 솔루션 재편' 핀텔, 흑자전환 여부 ‘촉각’
- 폴라리스오피스의 '성공적' M&A 행보
- [i-point]신성이엔지 김제사업장, 고용노동부 위험성평가 대상
- [i-point]엔젤로보틱스, 상이유공자에 재활로봇 지원
- [i-point]소니드에이아이, 자율주행 폭발물·지뢰 탐지 로봇 개발
- [i-point]케이웨더, LH 아파트에 천장형 환기청정기 공급
- [미래컴퍼니 장비 국산화 40년]“백투더 베이직, 다운사이클 없는 포트폴리오 구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