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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ning & Consensus]포스코퓨처엠, 메탈가 약세에 발목 잡힌 수익성[컨센서스 하회]양극재 재고평가손 223억...기초소재 실적 회복 긍정적

정명섭 기자공개 2024-10-31 09:20:11

이 기사는 2024년 10월 30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퓨처엠이 증권가 컨센서스를 크게 밑도는 성적표를 받았다. 양극재와 음극재가 포함된 배터리 소재 부문에서 원재료 가격 하락 등으로 대규모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원가 절감과 고객·제품 다변화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9228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28.2% 줄었고 영업이익은 96.3%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8.1% 줄었다.

포스코퓨처엠은 작년까지만 해도 분기 매출이 1조원을 상회했으나 전기차 수요 둔화로 올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분기 매출이 9000억원대에 머물렀다. 2%대였던 영업이익률은 0.2%까지 떨어졌다.

3분기 실적은 증권가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 증권가가 내다본 포스코퓨처엠의 3분기 매출은 9664억원, 영업이익은 187억원이다.


실적이 전망치를 크게 하회한 배경에는 배터리 소재의 재고평가손실이 있다. 이번 분기 배터리 소재사업 매출은 5830억원이었으나 영업손실은 158억원이었다. 장기 보유 중인 양극재의 재고평가 손실, 음극재 판매 감소 등이 주된 이유다.

양극재 재고평가손실 규모는 223억원이었다. 리튬, 니켈 등 양극재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발생한 손실로 분석된다. 올 3분기 중 리튬은 시장의 과잉재고로 가격 하락세가 지속돼 kg당 11달러까지 하락한 상태다. 니켈 또한 인도네시아발 공급량 확대로 인한 재고 증가로 가격이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 2분기만 해도 kg당 20달러이던 니켈은 16달러까지 떨어졌다.

음극재의 경우 인조흑연 음극재는 재고평가충당금으로 71억원이 환입된 반면 천연흑연은 28억원의 재고평가손실이 계상됐다. 재고평가손실을 제외한 배터리 소재부문의 영업이익은 22억원이다. 주력 제품인 N65의 출하 부진이 계속된 가운데 제너럴모터스향 제품인 N86 판매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기초소재 사업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398억원, 172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5.1%로 전분기(0.4%) 대비 크게 개선됐다. 포스코의 고로 대수리 종료로 생석회 판매량이 늘었고 화성제품의 판매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 전로 수리 대수가 증가한 것도 실적 성장 요인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날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극복 방안으로 △저가원료 확보 △공정효율 개선△국내외 신규 고객사 추가 발굴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 등을 제시했다.

앞서 포스코퓨처엠은 전기차 수요 둔화에 맞춰 양극재와 음극재 생산능력 확대 계획을 일부 조정한 상태다. 2026년 기준 양극재 생산능력 목표치는 44만5000톤에서 39만5000톤으로, 음극재는 22만1000톤에서 11만3000톤으로 낮췄다. 기존 설비 확장 타임라인을 1년 정도 연기한 셈이다. 전구체 생산능력 확충 계획 또한 2026년 연산 24만톤에서 21만5000톤으로 변경했다.

다만 2030년까지 '양극재 100만톤, 음극재 37만톤'이라는 중장기 목표는 유지했다. 2027년부터는 기존 계획대로 투자를 집행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양극재, 음극재 생산능력 확장에 관한 투자는 바인딩 계약 물량을 기반으로 한다. 수익이 보장된 투자라는 의미다. 그럼에도 투자 계획을 바꾼 건 고객사 중 일부가 생산·투자 계획을 변경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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