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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집단 톺아보기]포스코퓨처엠, 높은 실적변동성…매입단가에 달린 수익성⑬리튬 시세 따라 들쭉날쭉 매출원가율…하단 금융비용 부담 어려워지는 '원가구조'

김현정 기자공개 2024-08-08 07:16:23

[편집자주]

사업부는 기업을, 기업은 기업집단을 이룬다. 기업집단의 규모가 커질수록 영위하는 사업의 영역도 넓어진다. 기업집단 내 계열사들의 관계와 재무적 연관성도 보다 복잡해진다. THE CFO는 기업집단의 지주사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들을 재무적으로 분석하고, 각 기업집단의 재무 키맨들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5일 08:3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퓨처엠은 매출원가 규모가 클 뿐더러 변동성도 크다. 포스코퓨처엠 원재료 매입가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리튬 및 니켈 때문이다.

작년의 경우 이전에 비싸게 산 리튬이 매출원가로 잡히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 들어서도 1분기엔 매출원가율이 떨어에 따라 실적이 개선됐지만 2분기 들어선 리튬 시세 하락으로 역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재료 매입 단가를 관리하는 게 포스코퓨처엠 수익성의 핵심 요소인 셈이다.

포스코퓨처엠의 매출원가율은 2018년 88%에서 2020년 91%로 올랐다가 2021년 다시 88%로 낮아졌다. 이후 매출원가율은 쭉 상승해서 2023년엔 95%까지 치솟았다. 올 1분기 들어서는 91%로 다시 낮아진 상태다.

포스코퓨처엠은 매출원가 규모 자체도 크지만 매출원가 변동성이 큰 점 또한 문제로 지적된다. 매출원가에 따라 실적이 좌지우지 되기 때문이다.

작년의 경우 매출은 꽤 견조한 성장을 했다. 작년 매출은 별도기준 4조457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나 증가했다. 다만 큰 매출 성장에도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22년 1532억원에서 작년 35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77% 감소한 수준이다. 매출원가가 매출 증가폭보다 더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매출원가는 4조2240억원으로 55% 증가했다.

올 들어 1분기 매출원가율이 다시 하락하면서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불어났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비슷한 규모지만 영업이익은 2.7배로 커졌다. 매출원가가 실적 변동성에 큰 영향을 끼치는 모습이다.


포스코퓨처엠은 크게 양극재·음극재의 에너지소재사업과 기초소재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21년까지만해도 기초소재 매출이 전체 매출의 58%를 차지했었다. 에너지소재사업은 비중이 42% 정도였다. 해당 구성은 2022년에 뒤바뀌었고 작년엔 에너지소재사업 매출이 전체 매출의 71%를 차지하게 됐다.

매출 비중이 늘어난 만큼 양극재사업 등 에너지소재사업의 원가구조가 전체 이익구조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됐다. 작년 기초소재의 경우 제품 가격은 상승하고 매입가격은 하락해 마진 개선의 여지가 있었지만 에너지소재 사업의 매출 비중이 너무 커져 기초소재 사업이 회사 전체 실적의 완충 역할을 하지 못했다.

현재 양극재 사업의 원재료 가격은 들쭉날쭉하다. 포스코퓨처엠을 비롯한 양극재업체들은 매출원가의 절대적인 부분이 리튬 등 원재료 매입에서 발생한다. 리튬과 니켈 등 원재료 매입 단가를 관리하는 게 포스코퓨처엠 수익성의 핵심 요소인 셈이다. 작년엔 해당 요소의 통제가 어려운 해였다.

리튬 시세는 지난 2022년 11월 ㎏당 581위안까지 치솟았다가 작년 말 80위안까지 떨어졌다. 2022년 하반기 전기차 산업의 급성장과 공급 부족 현상이 맞물리면서 리튬 가격이 급등했지만 작년 글로벌 경기침체와 유럽 국가의 보조금 폐지 정책 발표 후 시세가 급락했다.

리튬 가격이 하락하면 통상 실적도 감소한다. 미리 비싼 가격에 구입한 원재료로 생산한 제품을 현 시세에 맞춰 판매하는 역래깅 효과 때문이다. 작년 포스코퓨처엠의 매출원가가 급증한 이유도 미리 비싼 가격에 구입한 리튬 원료값 때문이다.

올 1분기 매출원가율이 하락해 영업이익도 회복됐지만 2분기엔 다시 리튬 가격이 하락해 수익성이 악화할 전망이다. 리튬의 ㎏당 평균 가격은 지난 4월 108위안에서 7월 중순께 87.5위안으로 19%가량 하락했다. 포스코그룹은 리튬 가격 변동성을 줄이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큰 성과를 내진 못하는 모양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리튬가격의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안정적 조달을 위해 그룹 내 광석/염수리튬 생산을 통한 내재화 외에도 주요 공급사들과 장기 구매계약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출원가가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해당 원가구조에서는 금융비용 부담이 어려워진다. 포스코그룹의 미래성장동력 포스코퓨처엠은 대규모 Capex를 집행 중으로 자금 상당 부분을 차입금을 통해 조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비용도 증가 추세다. 작년 포스코퓨처엠의 금융비용은 481억원으로 전년 대비 255% 증가했다. 올 1분기 금융비용은 178억원으로 젼년 동기 대비 23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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